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일론 머스크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가운데 전기차 생산 및 판매와 관련해 트럼프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을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 이해 충돌(conflict)이 있을 수 있어서 우리는 (관련) 대화를 하지 않는다”며 “그는 사업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고, 그점이 놀랍다”고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은 나에게 전기차 의무화 정책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연방의회 의사당 연설에서 반도체 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거부, 전기차 의무화 폐지 등 기조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5.58% 내린 272.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거래일간 약 30%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연속 상승을 끝냈다.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날 약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는 자동차 관세 발표 예고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테슬라는 지난 11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기차와 배터리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한을 보내는 등 관세 부과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트럼프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 내달 2일부터 부과"…韓 타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현지시간 다음 달 2일부터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당연히 관세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가장 비중이 커서 한국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약 51조원으로,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의 거의 절반인 49.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자동차 관세 우려에 하락 마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1.12%,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떨어지며 각각 마감했습니다. 약보합권으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백악관이 이날 예정에 없던 자동차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뉴욕증시 마감 전까지 자동차 관세의 범위와 규모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테슬라가 5.6% 급락하고, GM도 3.1% 하락 마감했습니다.◆ "탄핵 심판 선고하라"…민주노총 오늘 하루 총파업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을 촉구하며 27일 하루 총파업을 합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데 항의하며 이날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선고일이 계속 지정되지 않으면 매주 목요일 총파업을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금속노조는 전체 2시간 이상 파업 지침을 내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이 발표를 예고한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발표 이후 협상은 정부 주도하에 개별 기업도 해야 하므로 그때부터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저희가 (210억달러 현지 투자) 발표한 것은 한 개 기업이기 때문에 관세에는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관세 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만약에 (현지 투자가) 조금 좋은 영향이 있다면 저희로서는 굉장히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관세 부과 예고일인) 4월 2일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 회장의 발언은 미국 백악관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앞서 정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210억달러(31조원) 규모의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국내기업이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 회장은 백악관에서 투자를 발표하게 된 이유와 관련해선 "원래 여기 공장으로 초청했는데 루이지애나에 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백악관에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그 자리에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