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는 진동면 구암로에 있는 경기도 문화재 허준 선생 묘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종합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파주시, 허준 선생 묘 종합정비계획 수립…보존관리·활용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의 저자이자 동양의 의성으로 평가받는 허준 선생의 묘는 1991년 9월 당시 재미 고문서연구가인 이양재 씨 등이 양천 허씨 족보의 '하포리엄동손좌쌍분'(下浦里嚴洞巽坐雙墳)이라는 기록을 바탕으로 찾게 됐다.

발견 당시 봉분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돼 있었으며 묘비는 두 쪽으로 잘린 상태였으나, '양평○ ○성공신 ○준'(양평군 호성공신 허준)이라는 글자를 확인하면서 선생의 묘임이 밝혀졌다.

이번 용역의 주요 내용은 문화재 관련 자료 수집, 현황 및 실측 조사, 문화재 보존·주변 정비·콘텐츠 활용계획 수립, 학술대회 개최를 통한 문화재 가치 제고 등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번 종합 정비계획 수립을 계기로 민통선 내 문화유산들을 연계할 방안을 찾아 시민들이 찾고 싶은 역사 관광자원으로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