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학생운동가 출신 베테랑 정치인 파우델, 대통령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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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후보로 총리 지원 확보…상징적 국가원수직 수행
네팔에서 학생운동 지도자 출신 다선 의원 람 찬드라 파우델(78)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네팔에서는 총리가 행정수반으로 실권을 가지며, 대통령은 의전상 상징적 국가원수직을 수행한다.
9일(현지시간) 카트만두포스트 등 네팔 매체에 따르면 야당 네팔회의당(NC)의 파우델 의원은 이날 선거에서 전체 5만2천628표 가운데 3만3천802표를 획득,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의 수바스 찬드라 넴왕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으로 뽑혔다.
간접선거로 치러진 이날 투표에는 연방 의회 상원의원, 하원의원, 주 의원 등이 참여했다.
전체 표 수는 선거인단 그룹별로 가중치를 적용해 산정했다.
이로써 파우델 당선인은 네팔 첫 여성 대통령으로 12일 임기가 끝나는 비디아 데비 반다리에 이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그는 1960년대부터 학생운동을 이끌며 자유민주주의 이념 수호에 매진했다.
국왕이 유력인사를 앞세워 국민을 통치하는 '판차야트' 거부 운동을 벌이다가 수감되는 등 10여 차례에 걸쳐 15년 넘게 옥살이도 했다.
1994∼1999년에는 하원의장을 지냈으며 2000∼2002년에는 부총리와 내무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그는 정치적 주제로 여러 책을 쓴 이론가이기도 하다.
'신념의 여정', '농업 혁명과 사회주의' 등의 저서를 발표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치러졌다.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가 연정 파트너인 CPN-UML의 후보 대신 파우델을 지지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CPN-UML 등 3개 정당이 다할 총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 연정 붕괴 위기에 처한 다할 총리는 조만간 의회에서 신임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다할 총리는 단일 정당으로는 의원 수가 가장 많은 NC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 총리직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팔은 다당제가 도입된 1990년 이후 30번 가까이 총리가 바뀔 정도로 정국 불안이 지속됐다.
2008년 왕정이 폐지된 이후에도 10여 차례나 정부가 교체됐다.
지난 총선 전후로도 정당 간 이합집산이 거듭됐다.
다할 총리는 직전 정부에서는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총리가 이끈 NC와 손잡고 연정을 구성했다.
다할은 총선 이후에도 NC와 연정 재구성을 논의했지만 총리직을 놓고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결별했고, 이후 CPN-UML과 손을 잡았다가 이번에 갈라섰다.
/연합뉴스
의원내각제 국가인 네팔에서는 총리가 행정수반으로 실권을 가지며, 대통령은 의전상 상징적 국가원수직을 수행한다.
9일(현지시간) 카트만두포스트 등 네팔 매체에 따르면 야당 네팔회의당(NC)의 파우델 의원은 이날 선거에서 전체 5만2천628표 가운데 3만3천802표를 획득,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의 수바스 찬드라 넴왕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으로 뽑혔다.
간접선거로 치러진 이날 투표에는 연방 의회 상원의원, 하원의원, 주 의원 등이 참여했다.
전체 표 수는 선거인단 그룹별로 가중치를 적용해 산정했다.
이로써 파우델 당선인은 네팔 첫 여성 대통령으로 12일 임기가 끝나는 비디아 데비 반다리에 이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그는 1960년대부터 학생운동을 이끌며 자유민주주의 이념 수호에 매진했다.
국왕이 유력인사를 앞세워 국민을 통치하는 '판차야트' 거부 운동을 벌이다가 수감되는 등 10여 차례에 걸쳐 15년 넘게 옥살이도 했다.
1994∼1999년에는 하원의장을 지냈으며 2000∼2002년에는 부총리와 내무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그는 정치적 주제로 여러 책을 쓴 이론가이기도 하다.
'신념의 여정', '농업 혁명과 사회주의' 등의 저서를 발표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치러졌다.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가 연정 파트너인 CPN-UML의 후보 대신 파우델을 지지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CPN-UML 등 3개 정당이 다할 총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 연정 붕괴 위기에 처한 다할 총리는 조만간 의회에서 신임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다할 총리는 단일 정당으로는 의원 수가 가장 많은 NC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 총리직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팔은 다당제가 도입된 1990년 이후 30번 가까이 총리가 바뀔 정도로 정국 불안이 지속됐다.
2008년 왕정이 폐지된 이후에도 10여 차례나 정부가 교체됐다.
지난 총선 전후로도 정당 간 이합집산이 거듭됐다.
다할 총리는 직전 정부에서는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총리가 이끈 NC와 손잡고 연정을 구성했다.
다할은 총선 이후에도 NC와 연정 재구성을 논의했지만 총리직을 놓고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결별했고, 이후 CPN-UML과 손을 잡았다가 이번에 갈라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