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엘리자베스콩쿠르 본선에 올해 한국인 성악가가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발표된 2023년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성악 부문 결선 진출자는 64명으로, 이 가운데 약 28%인 18명이 한국인이다. 이 콩쿠르에서 성악 부문 대회가 열린 2014년(12명), 2018년(13명) 당시 한국인 본선 진출자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올해 대회 진출자 국적별로도 최대다.

벨기에 왕가가 주관하는 퀸엘리자베스콩쿠르는 매년 피아노 첼로 성악 바이올린 부문 순으로 열린다. 첼로 부문 대회로 개최된 작년 콩쿠르에서는 본선 진출자 66명 중 10명이 한국인이었고, 최하영이 우승했다.

역대 성악 부문 한국인 우승자로는 소프라노 홍혜란 황수미가 있다. 올해 대회 본선 진출자 64명은 5월 21~22일 본선, 24~25일 준결승을 거친다. 결선에 진출한 12명은 6월 1~3일 브뤼셀 보자르아트센터에서 마틸드 벨기에 왕비가 참석한 가운데 기량을 겨룬다. 7명으로 구성된 대회 심사위원단에는 소프라노 조수미도 포함됐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