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은 대권 발판 아냐…'대통령의 길' 아닌 '도지사의 길' 가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 1년을 맞아 김동연 지사가 호소문을 낸 데 대해 "정부·정국 훈수 말고 도정부터 바로 챙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국힘, 김동연 대정부 호소문에 "도정부터 챙겨야"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최근 경기도의회가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경기도의 경제 위기 대응을 두고 60.3%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며 "경기도의 민생경제 대응 정책이 효과적이지도, 도민들에게 이렇다 할 만족감을 주지도 못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 취임 후 9개월 동안의 경기도정은 마치 '뜬구름'과도 같았다"며 "20여개국 외국 인사들과 접견하며 자신의 화려한 인맥만을 부각하기에 바빠 일각에서는 '경기도가 외교부냐'는 자조도 나온다"고 비꼬았다.

또 "'기본소득'을 '기회소득'으로 이름만 바꾸는 등 전임 지사 정책 재포장에만 급급한 모양새이고, 민주당 출신 전직 도의원, 고교 동문 출신 인사들을 대거 앉히는 보은 인사 관행도 오히려 구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1천390만 경기도민과 경기도정은 김 지사의 대권 발판이 아니다"며 "김 지사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대통령의 길', '국민의 길', '대화의 길'을 말하기 전에 본인부터 '도지사의 길', '도민의 길', '소통의 길'로 나서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맙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민생은 벼랑 끝에 서 있고, 경제는 총체적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일방적 국정운영, 사생결단식 여야 관계를 청산하라"고 윤 대통령과 정부에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