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엄석대" "훌리건"…與지도부, 친이준석계에 십자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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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입성 실패한 친이준석계에 "이준석과 결탁이 전략적 패착"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당권 후보들과 이 전 대표를 향해 9일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등 친이준석계 후보들은 단 한 명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 반면, 당 지도부는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들로 전원 채워졌다.
특히 '이준석 지도부'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이 이 전 대표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이준석계 후보들의 전원 낙선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전 대표가 보여준 수많은 태도에 대해 당원들 중에는 '항상 당의 진로에 방해가 되고 심지어는 당을 망가뜨리려 한다'는 인식을 갖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경기장에서 난폭한 관중을 '훌리건'이라고 하는데, 이분들은 실제 선수로 뛰어든 훌리건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몇몇이 보여준 이런 비정상적인 행위를 당에서 영구히 추방해야 한다는 판단을 (당원들이) 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정치'의 완전한 청산 계기를 마련하고, 더이상 이런 식으로 정치하지 말아 달라는 당원들의 결정"이라고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엄석대에 비유하고…일종의 '양두구육 시즌2'"라며 "전략이라고 포장한다고 해도 아주 나쁜 전략이다.
어떻게 보면 엄석대는 이 전 대표였다"고 쏘아붙였다.
조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 현상을 기대하고 30대·0선을 당대표로 뽑아줬는데, 그게 마치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라고 착각을 하고 (당을) 쥐고 흔들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측근을 당협위원장에 내리꽂으려다 실패했지만, 그게 엄석대이고 제대로 심판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천하람 후보의 경우 혁신과 개혁을 강조했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얻었을 텐데 과할 정도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비난 메시지들이 이 전 대표와 함께 어우러져서 나타났다"며 친이준석계 후보들의 패인을 분석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친이준석계) '천아용인' 개별 후보들은 좋은 정치인이 될 자질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준석이라는 정치인과 결탁해 선거를 끝까지 치른 게 전략적 패착이었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는 어떻게든 본인이 인터뷰를 한 번이라도 더 해야 하고 한 글자라도 기사가 더 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라 4명의 후보들이 자기 정치를 할 공간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함께 정치를 할 수 있는 동지인가'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사법 리스크 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당권 후보들과 이 전 대표를 향해 9일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등 친이준석계 후보들은 단 한 명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한 반면, 당 지도부는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들로 전원 채워졌다.
특히 '이준석 지도부'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이 이 전 대표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이준석계 후보들의 전원 낙선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전 대표가 보여준 수많은 태도에 대해 당원들 중에는 '항상 당의 진로에 방해가 되고 심지어는 당을 망가뜨리려 한다'는 인식을 갖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경기장에서 난폭한 관중을 '훌리건'이라고 하는데, 이분들은 실제 선수로 뛰어든 훌리건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몇몇이 보여준 이런 비정상적인 행위를 당에서 영구히 추방해야 한다는 판단을 (당원들이) 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정치'의 완전한 청산 계기를 마련하고, 더이상 이런 식으로 정치하지 말아 달라는 당원들의 결정"이라고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엄석대에 비유하고…일종의 '양두구육 시즌2'"라며 "전략이라고 포장한다고 해도 아주 나쁜 전략이다.
어떻게 보면 엄석대는 이 전 대표였다"고 쏘아붙였다.
조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 현상을 기대하고 30대·0선을 당대표로 뽑아줬는데, 그게 마치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라고 착각을 하고 (당을) 쥐고 흔들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측근을 당협위원장에 내리꽂으려다 실패했지만, 그게 엄석대이고 제대로 심판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천하람 후보의 경우 혁신과 개혁을 강조했다면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얻었을 텐데 과할 정도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비난 메시지들이 이 전 대표와 함께 어우러져서 나타났다"며 친이준석계 후보들의 패인을 분석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친이준석계) '천아용인' 개별 후보들은 좋은 정치인이 될 자질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준석이라는 정치인과 결탁해 선거를 끝까지 치른 게 전략적 패착이었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는 어떻게든 본인이 인터뷰를 한 번이라도 더 해야 하고 한 글자라도 기사가 더 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라 4명의 후보들이 자기 정치를 할 공간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함께 정치를 할 수 있는 동지인가'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사법 리스크 를 먼저 해소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