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순 프로젝트” 싱그러운 봄과 함께 첫 싱글앨범 ‘봉순이‘로 데뷔

다가오는 봄을 맞으려 나선 산책길에는 앞으로 이들의 음악이 간간히 흘러나올 것 같다.
4인조로 구성된 팝 밴드 ‘박봉순 프로젝트’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노래하는 밴드이다.

“어느새 찾아와 마음을 일렁이는 봄바람처럼 여러분들이 가볍게 들으실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첫 싱글 앨범 “봉순이” 들고 찾아온 박봉순 프로젝트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 첫 앨범인 만큼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아요. 소감 부탁드려요

A : 처음으로 세상에 우리의 이야기를 선보이는 순간이기에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이제야 진짜로 음악을 하는 것 같아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첫 단추를 잘 꿰인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Q : 박봉순 프로젝트 팀명이 독특한거 같은데 어떻게 짓게 된 팀명일까요?

A : 제가 키우던 노오란 치즈고양이 이름이 봉순이었어요. 봉순이 사진도 SNS에 많이 올리고 닉네임도 박봉순으로 해놓았더니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이 저를 박봉순이라고 불러주시더라구요. 그렇게 ‘박봉순 성공하기 프로젝트’를 줄여 ‘박봉순 프로젝트’라고 하게 되었습니다.(박봉순)

Q : 박봉순 프로젝트는 팀으로 활동하면서 좋은 점이나 힘든 점이 있을 것 같아요.

A : 밴드를 결성하고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아무래도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다보니 힘들 때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가족들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고민들도 멤버들에겐 솔직하게 터놓고 말할 수 있기도 해요. ‘정말 어디 가서 이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 더 의지되고 좋은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음... 저희가 평소에 장난을 자주 치는 편인데 장난이 시작되면 자제가 안 되서 장난으로 끝나지 않고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는 거? 하하.

Q :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 : 제가 어릴 때 만화에 나오는 여자아이가 노래로 까맣게 변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치유해주는 장면을 봤어요. 나도 내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실용음악학원을 등록했어요. 그때는 제가 세상에서 노래를 제일 잘하는 줄 알았어요.(박봉순)

제 시작은 덕질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분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걸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처음엔 취미로 기타를 시작했다가 실용음악학원을 등록하고 우연히 학원에서 만들어진 밴드로 공연을 하게 되었어요. 그 첫 공연 때 느낀 희열감을 잊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게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인 것 같아요.(서가영)

저는 15살 때 호주로 유학을 갔었어요. 당시 호주에는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때 기타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혼자 적적할 때 기타만큼 시간 보내기 좋은 게 없더라고요. 다시 한국에 돌아왔는데 지금 멤버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멤버들이 음악에 진심인 게 느껴져서 인생을 걸어보기로 했답니다.(이인직)

저는 조금 부끄럽지만 사실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정말 철없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저도 그러다가 멤버들을 만나게 되었고 함께 공연도 자주 하다보니까 어느 순간 음악을 진지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닿게 되더라고요.(구진모)

Q : ‘봉순이’를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우연찮은 계기로 아기 길고양이를 키우게 되었어요. 봉순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먹이고 재우고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 여자친구가 생기더니 집에 안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더라구요. 그때 보고싶은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가 ‘봉순이’였어요! 한마디로 정리해서 봉순이를 위한 세레나데랍니다.(박봉순)

Q : 봉순이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 봉순아, 집은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라도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와... 기다릴게 쪽. (박봉순)

Q : 평소 가사를 쓸 때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나요?

A : 특별한 점을 생각하기보단 저희 노래를 듣고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들을 가사에 풀어내려고 해요.

Q : 하루 중 음악 할 때를 제외한 다른 시간엔 보통 어떻게 보내시나요?

A : 저는 보통은 집에만 있어요. 침대에 누워서 노래 듣고 책 읽고 낮잠 자고. 가끔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어요. (박봉순)

저는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만화책을 읽으면서 하루를 거의 보내는 것 같아요. 하하. 요즘은 혼자 영화관에 가는 것도 재밌더라고요.(서가영)

여행을 다니면서 맛집 탐방을 하거나 여행지 기념품을 모으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 기념품을 꺼내보면서 추억 놀이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이인직)

전 드라이브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어디로 갈지도 계획하지 않은 채로 무작정 드라이브를 해요. 그러다가 조용한 곳에 도착하면 라디오를 들으면서 멍 때리는 걸 즐깁니다.(구진모)

Q : ‘봉순이’를 더 좋게 들을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 따뜻한 햇살과 살랑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듣기 딱 좋은 곡인 것 같아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면서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각자의 소중한 것들을 떠올리면서 듣는다면 더 좋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Thanks to?

A : 전 볼빨간 사춘기 멤버였던 우지윤 언니(낯선아이)께 고맙다는 말 꼭 전하고 싶어요. 저희가 오래된 기타를 들고 공연을 다녔었는데 그걸 아시고 음악 열심히 하라고 직접 기타를 선물해주시고 가셨어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언니 친필사인이 숨어 있어서 공연할 때는 항상 언니가 응원해주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힘이 많이 된답니다. 언니 사랑해요!(서가영)

저희 첫 앨범 ‘봉순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SGMA Inc. 대표님과 도넛팜뮤직, St.149 식구들 감사 말씀 드립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신경써주신 덕분에 이번 앨범이 나올 수 있었어요. 앨범 준비하면서 항상 곁에서 함께해준 싱어송라이터 오예린, 이예림 언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를 항상 믿어주시는 부모님과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Q : 마지막으로 박봉순 프로젝트의 목표와 다짐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저희 청춘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여러분에게 오래오래 들려드리고 싶어요. 어떤 분들에겐 행복과 희망을, 어떤 분들에겐 위로를, 어떤 분들에겐 추억을 선물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희의 청춘이 오랜 시간 흘러도 많은 분들에게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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