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출신들이 세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휴메인은 7일(현지시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천31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봄에 첫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 임원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타니 본조르노 부부가 공동 창업한 휴메인은 이번을 합쳐 지금까지 모두 2억4천100만 달러(약 3천179억원)의 투자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자 소비자용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제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회사가 게시한 영상과 특허 신청 자료 등을 종합하면 이 제품은 현실 세계에 정보가 담긴 화면을 투사하고 이용자가 손으로 이 정보를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웨어러블 증강현실(AR) 기기로 유추된다.

애플 출신의 이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 패트릭 게이츠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우리 제품은 통합 기기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돼 자연스럽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AI 기반의 경험을 창출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휴메인은 최근 AI 열풍을 몰고 온 오픈AI의 기술을 자사 기기와 통합하기 위해 이 회사와 협업을 하고 있다면서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AI 전용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MS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으며, 자사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전했다.

휴메인은 또 차기 제품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위해 LG전자와, 자동차 산업용 제품과 관련해 볼보자동차의 테크펀드와 각각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의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털도 투자에 참여했다고 휴메인 측은 덧붙였다.

애플 출신 AI스타트업 1억달러 투자유치…오픈AI·MS·LG와 협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