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측, 與 3·8 전대 투표조작 주장…黃 "의혹 있으니 검토"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측이 9일 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날 황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황교안TV'에는 '국민의힘 경선 투표조작 빼박 증거'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황 전 대표 측 인사들은 지난 4~7일 시행된 전당대회 투표 참관 결과, 5초 간격으로 집계되는 실시간 투표인 수가 10명 단위로 딱딱 끊어지는 등 이유를 들어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학적인 의혹이 있으니 캠프에서 찾아서 내게 보고한 것"이라면서 "통상적이진 않으니 한 번 검토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는 중앙선관위의 'K보팅'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치러졌다.

황 전 대표는 2020년 4·15 총선과 2022년 대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가 지난해 5월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지난 대선 경선 탈락 직후 '전산 조작이 의심된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가 각하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8.72%를 얻어 두 자릿수 득표율 달성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