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태현 /사진=한경DB
가수 남태현 /사진=한경DB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29)이 양다리 및 마약 투약 의혹에 이어 음주운전 혐의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음주운전 혐의로 남태현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이날 오전 3시2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가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서 술을 마신 채 7∼8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남태현은 신사동에서 술을 마신 후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차량 문을 열었고, 이때 지나가던 택시의 사이드미러와 차량 문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의 우측 사이드미러가 파손됐으며, 남태현은 이후 차량에 탑승해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 측정 결과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14%였다.

이번 일은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지 약 6개월 만에 벌어진 것으로, 남태현을 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남태현은 지난해 8월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였던 서민재가 필로폰 투약 및 폭행을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서민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그리고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 있다. 그리고 저 때림"이라는 글과 함께 남태현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서민재는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다. 그 당시 저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 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면서 "사실과 무관한 게시물을 업로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태현도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 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필로폰 투약 의혹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태현과 서민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남태현은 2019년 가수 장재인이 양다리 정황을 폭로하며 사생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때도 남태현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으신 장재인과 다른 여성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태현은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했다가 탈퇴한 뒤 현재는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 중이다. 하지만 거듭된 논란으로 음악보다는 '트러블 메이커'로 더 주목받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