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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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엔 구민문화시설 필요…경부선 도심철도 지하화해야"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여의도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고, 문래동에 구민을 위한 문화시설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 구청장은 이달 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제2세종문화회관은 세계인이 와서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 문화 인프라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며 접근성이 좋고 부지가 넓은 여의도공원을 적합한 후보지로 꼽았다.
시는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하던 2019년 서남권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영등포구가 소유한 문래동 옛 방림방적 부지에 2천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인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애초 2025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중앙부처 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늦어졌다.
시는 부지 무상 사용을 구에 요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 구청장은 시립시설인 제2세종문화회관을 구가 소유한 문래동 부지에 지으면서 부지 사용료를 내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봤다.
또한 시설 규모도 영등포구의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래동에 세종문화회관을 짓는다면 구민을 위한 인프라를 지을 공간이 없다"며 "문래동 땅에는 구민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을 짓고, 제2세종문화회관은 시유지인 여의도공원 등으로 옮기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구청장의 또 다른 숙원 사업은 영등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경부선 도심철도 지하화다.
최 구청장은 작년 10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도심철도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국토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6월까지 도심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올해가 대전환의 원년"이라며 "도심철도가 지하로 들어가면 지상에는 대규모 녹지와 청년창업공간 등을 만들 수 있어 영등포의 얼굴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철도 주변 개발과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연구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도 적극 지원한다.
현재 관내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은 77건이다.
최 구청장은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는 대부분 50∼60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에 속도가 나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게 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19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해 영등포구, 서울시, 대통령실, 외교부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17년 8월부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약 4년간 일하며 관장 직무대리를 맡기도 했다.
최 구청장은 취임한 뒤 '과학교육 특별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한강의 기적을 쓴 제조업의 본산이 영등포"라며 "4차 산업혁명 전환기 과학교육을 강화해 우수 학군을 찾아 영등포를 떠나는 현상을 막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가칭 '영등포 미래교육재단'을 만들고, 서울시립과학관과 유아과학 놀이터인 '서울상상나라' 유치를 추진한다.
최 구청장은 임기 내 이루고 싶은 일로 '생활자치 실현'을 꼽았다.
그는 "중앙정치의 연장선이 아닌 주민을 바라보는 자치를 해야 한다"며 "구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의 가시적 성과 창출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연합뉴스
최 구청장은 이달 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제2세종문화회관은 세계인이 와서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대표 문화 인프라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며 접근성이 좋고 부지가 넓은 여의도공원을 적합한 후보지로 꼽았다.
시는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하던 2019년 서남권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영등포구가 소유한 문래동 옛 방림방적 부지에 2천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인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애초 2025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중앙부처 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늦어졌다.
시는 부지 무상 사용을 구에 요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 구청장은 시립시설인 제2세종문화회관을 구가 소유한 문래동 부지에 지으면서 부지 사용료를 내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봤다.
또한 시설 규모도 영등포구의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래동에 세종문화회관을 짓는다면 구민을 위한 인프라를 지을 공간이 없다"며 "문래동 땅에는 구민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을 짓고, 제2세종문화회관은 시유지인 여의도공원 등으로 옮기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구청장의 또 다른 숙원 사업은 영등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경부선 도심철도 지하화다.
최 구청장은 작년 10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도심철도 지하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국토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6월까지 도심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올해가 대전환의 원년"이라며 "도심철도가 지하로 들어가면 지상에는 대규모 녹지와 청년창업공간 등을 만들 수 있어 영등포의 얼굴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철도 주변 개발과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연구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도 적극 지원한다.
현재 관내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은 77건이다.
최 구청장은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는 대부분 50∼60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에 속도가 나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게 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1990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해 영등포구, 서울시, 대통령실, 외교부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2017년 8월부터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약 4년간 일하며 관장 직무대리를 맡기도 했다.
최 구청장은 취임한 뒤 '과학교육 특별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한강의 기적을 쓴 제조업의 본산이 영등포"라며 "4차 산업혁명 전환기 과학교육을 강화해 우수 학군을 찾아 영등포를 떠나는 현상을 막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가칭 '영등포 미래교육재단'을 만들고, 서울시립과학관과 유아과학 놀이터인 '서울상상나라' 유치를 추진한다.
최 구청장은 임기 내 이루고 싶은 일로 '생활자치 실현'을 꼽았다.
그는 "중앙정치의 연장선이 아닌 주민을 바라보는 자치를 해야 한다"며 "구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정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의 가시적 성과 창출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