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자식 낳아 조국에 이바지해야"…北, 여성에 출산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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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오늘] "자식 낳아 조국에 이바지해야"…北, 여성에 출산 장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KR20230308101200535_03_i_P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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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8 국제부녀절을 전후해 여성을 대상으로 출산 장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조선녀성들의 충성과 애국의 전통을 끝없이 빛내어나가자'란 제목의 사설에서 "(여성은) 자식들의 성장과 발전에 늘 깊은 관심을 돌리며 어릴 때부터 당과 사회주의 제도의 고마움을 알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도록 교양하여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다자녀 출산으로 '공화국 영웅' 금별메달을 받은 여성과 관련한 기고문을 개시하며 출산을 간접적으로 장려했다.
평양시 강동군에 있는 다자녀 가정의 가장 리광철씨는 "아이를 낳으면 낳을수록 나라에서는 우리 가정에 온갖 사랑과 배려를 돌려주었다"며 "온 가족이 그 어느 병원에서나 모든 조건을 우선적으로 보장받으며 치료받을 수 있는 다산모치료권은 물론이고 덩실한 새집을 지어줬다"고 소개했다.
![[한반도의 오늘] "자식 낳아 조국에 이바지해야"…北, 여성에 출산 장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KR20230308101200535_01_i_P4.jpg)
남한처럼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겪기 시작한 북한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여성권리보장법을 제정하고 다자녀 가정에 담당 의사를 배정할 뿐 아니라 주택, 약품, 식료품, 가정용품을 무상공급하고 있다.
다태아 임신부에 대해서는 거주지 진료소에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해 다태아로 확인되면 세쌍둥이 출산을 전문 관리하는 '삼태자과'가 있는 북한 최대 여성종합병원인 평양산원에 입원할 수 있다.
다둥이가 태어나면 의사와 3∼4명의 간호사가 몸무게가 4㎏이 될 때까지 돌본 뒤 거주지 육아원으로 보낸다.
![[한반도의 오늘] "자식 낳아 조국에 이바지해야"…北, 여성에 출산 장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KR20230308101200535_02_i_P4.jpg)
은장도와 반지 뒷면에는 출생순서에 따라 출생년(첫째), 출생월(둘째), 출생일(셋째)이 새겨져 있다.
또 다둥이에게 옷과 첫 돌상, 성인이 돼 결혼할 때 입을 옷감을 주고 양육보조금도 제공한다.
17세가 될 때까지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이뤄진다.
한편 북한은 인구 2천595만5천138명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9.75%에 달했다.
'고령화 사회' 기준인 7%를 넘어섰다.
가천대 이용희 교수는 2021년 9월 논문 '북한의 인구정책과 저출산 고령화 실태'에서 "최근 20년에 걸친 출산 장려 정책이 실패하면서 북한은 저소득 국가군임에도 저출산 고령화의 실황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는 상황이 됐다"며 "2030년에는 노인인구가 14%가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반도의 오늘] "자식 낳아 조국에 이바지해야"…北, 여성에 출산 장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PYH2015071315820001300_P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