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본부 이전 중단하고 전북금융도시 조성 추진해야"

전북상공회의소·전주시의회 잇따라 성명

전북 상공인과 정치권이 최근 논란이 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서울분소 설치와 서울 재이전설에 반발하면서 전북 금융도시 조성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8일 성명을 내 "최근 보도되는 기금운용본부 흔들기에 대한 도민 원성이 커지고 있다"며 "서울분소 설치나 서울 재이전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기금운용본부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전북 금융도시 추진을 위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서울 재이전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은 금융도시 추진을 방해하는 세력의 의도적이고 정치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복되는 서울 재이전설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전북금융 도시를 추진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방섭 회장은 "기금운용본부 흔들기에 대해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지 말고, 자산 운용 중심의 전북 금융중심지를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재이전을 위한 여론몰이를 중단하고 전북 금융도시 조성 약속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기금운용 수익률이 떨어지고 전문 인력이 이탈하고 있어 기금운용본부를 서울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스스로 지역 균형발전을 부정하고 공정과 상식을 부정하는 자가당착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과밀화·집중화로 허덕이는 수도권으로의 재이전 논리는 그 자체만으로 매우 시대착오적이고 비효율적"이라면서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고 전북 금융도시 조성의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