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가 장초반 1%대 약세를 띄고 있다.

8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09포인트(1.14%) 밀린 2435.2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락에 지수는 이번주 2거래일간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1228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3억원, 955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82%), SK하이닉스(-1.69%)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2.12%), 삼성SDI(-3.91%), LG화학(-3.11%) 등 2차전지 관련주 모두 크게 하락하고 있다.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인 네이버(-2.61%)와 카카오(-1.95%)도 2%대 약세를 띄고 있다. 반면 현대차(0.57%)와 기아(0.77%)는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74% 내린 809.76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혼자 122억원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 31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시총 상위단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에스엠이 3%대 강세를 띄고 있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1.95%)은 2% 가까이 내리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8원 오른 1317.2원에 출발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에서 건너온 긴축 경계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파월 연준 의장의 강한 매파적인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달러화의 강세가 뚜렷해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민감한 외국인 수급은 단기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만큼, 금일 개인 수급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중소형주,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업황 고유 및 수급 이슈로 인해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성장주들은 금리 상승이라는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종료된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2%, S&P500지수는 1.53%, 나스닥지수는 1.25% 각각 밀렸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퍼지면서다. 3월 연방공개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가 '빅스텝(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 기존엔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더 유력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