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같은 장소인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전 역시 경건한 표정으로 자연스럽게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드먼은 "(국가가 나올 때) 가슴에 손을 얹는 건 미국에서도 항상 하던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과 함께 경기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얹었다"고 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의 2021년 수상자인 에드먼은 지난해 2루수와 유틸리티 플레이어 두 부문 최종 후보까지 이름을 올린 선수다.
빅리그에서부터 '수비 도사'였던 에드먼은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처음 경험하는 교세라돔의 인조 잔디에도 칼같이 타구를 처리했다.
다만 오릭스전 4타수 무안타, 한신전 2타수 무안타로 아직 타석에서는 손맛을 보지 못했다.
대신 한신전에서는 1회 첫 타석에서 에이스 니시 유키를 상대로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뽑아냈고, 5회 마지막 타석은 볼넷을 골라내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한국 야구대표팀은 한신에 7-4로 승리하고 9일 WBC 조별리그 호주전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를 기분 좋게 마쳤다.

WBC 본선으로 가는 데 있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든 것 같아서 기쁘다"고 했다.
2루수 에드먼과 유격수 김하성이 버티는 한국의 키스톤 콤비는 WBC 출전국 가운데 수비력만 놓고 보면 최고로 손꼽힌다.
이날도 한 차례 물 흐르는 듯한 수비를 보여준 에드먼은 김하성과 호흡을 맞추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에드먼은 "김하성이 미국에서 플레이하는 걸 2년 동안 봤다.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수비력이 뛰어나고 범위도 넓은 선수다.
좋은 플레이를 보게 돼 기쁘고, 앞으로 좋은 콤비를 이뤘으면 한다"고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