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특례시 지위도 위협…전 부서, 인구증가 시책 개발 나서
인구 고심 커지는 창원시…지난해 초 103만→지난달 101만 '뚝'
경남 창원시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실효성 있는 인구 증가 시책 마련에 나선 시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7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의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 1월 102만593명에서 지난 2월 101만8천699명으로 사상 첫 101만명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3월(102만8천875명) 103만명대에서 102만명대로 들어선 뒤 11개월 만에 102만명선이 무너졌다.

주민등록 인구는 출생 이후 이뤄진 주민등록 신고에 기반한 것으로, 통상 지역별 인구통계에 쓰인다.

외국인은 제외된다.

창원시는 이런 감소 추세대로라면 2025년 100만 인구가 붕괴할 것으로 본다.

창원시 관계자는 "예측했던 것보다 인구가 많이 감소하고 있는데, 최근 신월·가음정 등 일부에서 진행되는 주택 재개발 등 영향으로 당분간 이런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를 일컫는 특례시 인구 인정기준으로 보면 창원 인구는 주민등록 인구보다는 다소 늘어난다.

현행 지방자치법상 특례시 인구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할구역에 주민등록이 된 주민등록 인구에 외국인까지 포함해 산정하도록 규정한다.

이 경우 창원시 인구는 지난 2월 기준 103만6천212명이 된다.

그러나 현행법상 전년도 인구가 2년 연속해서 100만명 미만이면 특례시 지위를 박탈하도록 규정돼 있어 외국인 인구를 더한다고 하더라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창원시는 특례시 인구 기준으로 보더라도 2026년이면 100만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본다.

이에 창원시는 인구정책 담당 부서뿐만 아니라 전 부서가 인구 증가를 위한 시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창원시는 최근 잇따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청년 대상 공공자전거 누비자 이용요금 지원, 구직 청년 대상 자격증 시험 응시료 지원 등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창원시는 이르면 이달 중 인구 증가를 위한 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