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BNK 감독, 여성 사령탑 최초 PO 승리 조준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신한은행 한채진 '최고령' 기록 깬다
더 풍성한 기록 낳을 여자농구 PO…최초·최다·최고령 도전
11일 막을 올리는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선 각종 개인 기록이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통산 1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아산 우리은행은 11일부터 인천 신한은행과 PO를 치른다.

2위 부산 BNK와 3위 용인 삼성생명은 12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또 다른 PO에서 힘을 겨루며, PO는 모두 3전 2승제로 치러진다.

우리은행의 통산 10번째 통합우승을 조준하는 위성우 감독은 올해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 감독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에서 사령탑으로 6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위 감독은 현재 챔프전 최다승 감독 2위(15승 5패)다.

우리은행이 올 시즌 PO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뒤 2승 이상을 거두면, 위 감독은 임달식(16승 4패) 전 신한은행 감독을 앞질러 최다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더 풍성한 기록 낳을 여자농구 PO…최초·최다·최고령 도전
그와 함께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은 챔피언결정전 통산 최다 최우수선수(MVP)상 수상을 노린다.

박혜진은 그간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MVP(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를 거머쥐어 타미카 캐칭, 하은주와 최다 수상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우리은행이 챔피언 결정전 정상에 올라도 팀 내 MVP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김단비가 통합 MVP를 바라본다.

BNK를 지휘하는 박정은 감독은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BNK를 정규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여성 사령탑 최초로 PO 진출을 이룬 박정은 감독은 올해는 팀 역대 최고인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냈다.

2년 연속 '봄 농구' 무대를 밟은 박 감독은 이제 여성 감독 최초로 PO 승리,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꿈꾼다.

더 풍성한 기록 낳을 여자농구 PO…최초·최다·최고령 도전
지난 시즌에는 청주 KB와 PO에서 2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친 바 있다.

BNK는 삼성생명을 제압한다면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꾸준함을 앞세워 PO에서 '최고령'의 기록을 깰 이들도 있다.

여자농구 사상 최고령 출전 기록(38세 319일) 기록을 보유한 1984년생 베테랑 한채진(신한은행)은 역대 최고령 PO·챔피언결정전 출전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그는 11일 PO 1차전 출전 시 38세 363일로 2019년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임영희(38세 293일) 우리은행 코치를 넘어선다.

신한은행이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해 한채진이 19일 첫 경기에 나선다면 39세 6일로 2011년 전주원(38세 137일) 우리은행 코치의 기록도 깨게 된다.

큰 이변이 없다면, 한채진은 올 시즌 새 기록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6일 서울시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한채진을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몇 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PO에선 40분을 다 뛰게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 풍성한 기록 낳을 여자농구 PO…최초·최다·최고령 도전
사령탑 중에선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최고령 기록을 쓰게 된다.

임 감독은 12일 PO 1차전에서 55세 332일,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면 19일 1차전에서 55세 339일로 진성호 전 현대 감독이 각각 보유한 54세 228일, 54세 234일 기록을 넘어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