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 칼럼] '질문의 힘'은 AI 챗봇 조련사이자 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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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3단계 세계
3가지 AI 지능화 수준
3가지 AI 챗봇 비교
3단계 질문
3단계 세계
3가지 AI 지능화 수준
3가지 AI 챗봇 비교
3단계 질문
3단계 세계가 있다. 1단계는 구체적으로 보이는 세계다. 각종 상품 등 물건인 재화와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2단계 세계는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규칙과 법칙 등 제도의 세계다.
마지막 3단계 세계는 이러한 재화와 서비스, 제도를 망라한 인간이 필요한 일을 지식적으로 탐구하고 해명하는 원리와 이론인 과학과 철학이다.
한국은 1,2단계에서는 세계 상위 수준이다. 그러나 한글과 금속활자를 빼놓고는 우리가 먼저 만든 것이 거의 없다. 대부분이 베껴서 했다. 모방하여 가장 싸게, 가장 빨리, 가장 크게 만드는 일은 최고 수준이다. 국력이 더 커지는 데 한계가 있다.
한국이 3단계 과학과 철학을 주도해야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 59위인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3단계 세계를 선도하고 주도하려면 창의적이어야 한다. 창의는 무수한 상상력에서 발동한다. 이는 지난 과거의 지식을 풍부하게 쌓은 후 '질문(質問)'에서 시작한다. 과거의 지식은 교육을 통하여 전수된다. 학위가 높고 시험을 잘 보는 사람은 과거의 지식에서 꺼내는 '답(答)'을 잘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답을 잘한다고 세상이 좀 더 나아지질 않는다. 질문을 잘해야 한다. 질문의 힘이 인류 문명을 선도해 왔고 질문의 힘이 강한 나라가 세상을 늘 주도했다. 한국도 이제는 답을 잘하는 교육 이상으로 질문의 힘을 키워야 한다.
AI 챗봇은 사용자의 의사를 이해하고 대화를 이끌어주면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 하지만 AI 챗봇은 현재는 인간의 창조와 판단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AI 챗봇은 인간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질문에 기반하여 작동한다. 따라서 AI 챗봇에게 올바르게 '질문'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의과 대학이 인기지만 미국에서는 현재 인공 지능 조련사라 할 수 있는 'AI 위스퍼러(whisperer)”가 가장 뜨는 인기 있는 기술직업이다.
구글이 5000억 원을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최근 연봉 3억~4억 원 수준의 프롬프트(질문, 명령) 엔지니어·데이터 라이브러리 관리자 채용 공고를 냈다. 돈을 주고 '질문'을 거래하는 온라인 사이트도 생겼다.
프롬프트베이스(Prompt Base)에서는 생성 AI에 입력할 프롬프트를 1.99~5달러에 팔고 있는 등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이다.
1) 챗GPT 같은 '범용 인공지능(AGI)', 2)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지식을 강화하는 '초인공지능(ASI)' 3) 특정 작업만 수행할 수 있지만, 현재 가장 널리 활용하는 '제한적 인공지능(ANI)'이다.
AGI는 말 그대로 특정 분야뿐 아니라 사람과 비슷하거나 어느 정도 뛰어넘는 수준으로 새로운 상황에 맞춰 학습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이다.
ASI는 AGI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지적 능력과 의지를 갖추고 행동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것이다.
ANI는 지금까지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대신 가장 광범위하게 도움을 주면서 삶을 발전시켜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챗GPT 같은 AI 챗봇 역시 질문에 답을 하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ANI라고 할 수 있다.
ANI는 이제 누구나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지고 있는 삼성 빅스비와 애플 시리 등 AI 개인비서, 이미지·음성 인식 기능 등으로 구현된다.
AI 챗봇에게 단순하고 평범한 질문을 하면 단순하고 평범한 답변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AI에게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질문을 하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답변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빙과 챗gpt, 구글 검색 등 3가지 서비스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자.
첫 번째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은 오픈 AI의 챗GPT에 적용된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사용하여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대화형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창의적인 내용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챗GPT와 마찬가지로 오류나 편향이 발생할 수 있으며, 모든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 '챗GPT'는 오픈 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로, GPT3 기반의 자연어 처리 모델을 사용한다.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대화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답변하거나 창의적인 내용을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고, 오류나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
세 번째 '구글 검색'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색 엔진으로, 막강한 검색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며,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창의적인 내용을 생성하는 것은 어렵고, 바드(bard)라는 챗GPT의 경쟁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첫째, 개념적 질문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주어진 주제나 개념에 대한 이해를 확인하는 질문이다.
둘째, 중간 단계의 질문이다. 이 단계에서는 지식과 이해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질문이다.
셋째, 창의적 질문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기존 지식을 새롭게 조합하거나 확장하는 질문이 주로 등장한다.
더구나 초거대 AI 시대에 질문의 힘은 바로 국력이다. 질문은 탄탄한 지식에서 나온다. 질문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 더불어 진학·취업·고시 등 공무원 채용에 질문 수준이 반영되도록 평가 방법 또한 대변혁이 필요하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박대석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마지막 3단계 세계는 이러한 재화와 서비스, 제도를 망라한 인간이 필요한 일을 지식적으로 탐구하고 해명하는 원리와 이론인 과학과 철학이다.
▲ 한국 도약하여 3단계 주도해야 진정한 선진국
이 3단계는 서로 상호작용하고 영향을 주면서 우리의 인식과 행동을 결정한다. 선진국은 이중 늘 창의적으로 최상위의 과학과 철학을 선도해 왔다. 노자 글에 따르면 이 3단계를 형(形), 명(名), 리(理)로 볼 수 있다. 3단계를 넘어서야 비로소 도(道)가 보인다.한국은 1,2단계에서는 세계 상위 수준이다. 그러나 한글과 금속활자를 빼놓고는 우리가 먼저 만든 것이 거의 없다. 대부분이 베껴서 했다. 모방하여 가장 싸게, 가장 빨리, 가장 크게 만드는 일은 최고 수준이다. 국력이 더 커지는 데 한계가 있다.
한국이 3단계 과학과 철학을 주도해야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 59위인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3단계 세계를 선도하고 주도하려면 창의적이어야 한다. 창의는 무수한 상상력에서 발동한다. 이는 지난 과거의 지식을 풍부하게 쌓은 후 '질문(質問)'에서 시작한다. 과거의 지식은 교육을 통하여 전수된다. 학위가 높고 시험을 잘 보는 사람은 과거의 지식에서 꺼내는 '답(答)'을 잘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답을 잘한다고 세상이 좀 더 나아지질 않는다. 질문을 잘해야 한다. 질문의 힘이 인류 문명을 선도해 왔고 질문의 힘이 강한 나라가 세상을 늘 주도했다. 한국도 이제는 답을 잘하는 교육 이상으로 질문의 힘을 키워야 한다.
▲ AI 챗봇 상대 질문 능력자 고액 연봉 시대
AI 챗봇의 하나인 '챗GPT'서비스로 초거대 AI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을 지구인들이 실감하기 시작했다. '챗GPT'서비스 전과 후로 세상은 완전하게 달라진다. AI 챗봇은 인간의 지식과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을 제시한다.AI 챗봇은 사용자의 의사를 이해하고 대화를 이끌어주면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 하지만 AI 챗봇은 현재는 인간의 창조와 판단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AI 챗봇은 인간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질문에 기반하여 작동한다. 따라서 AI 챗봇에게 올바르게 '질문'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의과 대학이 인기지만 미국에서는 현재 인공 지능 조련사라 할 수 있는 'AI 위스퍼러(whisperer)”가 가장 뜨는 인기 있는 기술직업이다.
구글이 5000억 원을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최근 연봉 3억~4억 원 수준의 프롬프트(질문, 명령) 엔지니어·데이터 라이브러리 관리자 채용 공고를 냈다. 돈을 주고 '질문'을 거래하는 온라인 사이트도 생겼다.
프롬프트베이스(Prompt Base)에서는 생성 AI에 입력할 프롬프트를 1.99~5달러에 팔고 있는 등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이다.
▲ AI 지능화 수준 3가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학계와 업계에서는 AI를 지능화 수준과 적용 범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1) 챗GPT 같은 '범용 인공지능(AGI)', 2)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지식을 강화하는 '초인공지능(ASI)' 3) 특정 작업만 수행할 수 있지만, 현재 가장 널리 활용하는 '제한적 인공지능(ANI)'이다.
AGI는 말 그대로 특정 분야뿐 아니라 사람과 비슷하거나 어느 정도 뛰어넘는 수준으로 새로운 상황에 맞춰 학습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이다.
ASI는 AGI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지적 능력과 의지를 갖추고 행동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것이다.
ANI는 지금까지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대신 가장 광범위하게 도움을 주면서 삶을 발전시켜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챗GPT 같은 AI 챗봇 역시 질문에 답을 하는 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ANI라고 할 수 있다.
ANI는 이제 누구나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지고 있는 삼성 빅스비와 애플 시리 등 AI 개인비서, 이미지·음성 인식 기능 등으로 구현된다.
▲ 거대한 도서관인 AI 챗봇 3가지 비교
AI 챗봇은 거대한 도서관과 같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은 미국 '의회도서관'인데 소장 자료가 1억 6400만 건에 달한다. AI 챗봇 사용자 누구나 이렇게 큰 미국 의회도서관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이 많은 책과 자료를 잘 이용하려면 질문을 잘해야 한다.AI 챗봇에게 단순하고 평범한 질문을 하면 단순하고 평범한 답변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AI에게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질문을 하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답변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빙과 챗gpt, 구글 검색 등 3가지 서비스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자.
첫 번째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은 오픈 AI의 챗GPT에 적용된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사용하여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대화형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창의적인 내용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챗GPT와 마찬가지로 오류나 편향이 발생할 수 있으며, 모든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 '챗GPT'는 오픈 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로, GPT3 기반의 자연어 처리 모델을 사용한다.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대화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답변하거나 창의적인 내용을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고, 오류나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
세 번째 '구글 검색'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색 엔진으로, 막강한 검색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며,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하지만 창의적인 내용을 생성하는 것은 어렵고, 바드(bard)라는 챗GPT의 경쟁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 질문의 3단계
질문의 단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질문 대상을 '태양'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첫째, 개념적 질문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주어진 주제나 개념에 대한 이해를 확인하는 질문이다.
- 태양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습니까?
- 태양은 얼마나 크고 무겁습니까?
- 태양은 어떻게 에너지를 발생시킵니까?
둘째, 중간 단계의 질문이다. 이 단계에서는 지식과 이해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질문이다.
- 태양의 온도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습니까?
- 태양의 활동은 지구의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 태양의 수명은 얼마나 되고, 어떻게 종료됩니까?
셋째, 창의적 질문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기존 지식을 새롭게 조합하거나 확장하는 질문이 주로 등장한다.
- 태양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 태양에 가장 가까운 별은 무엇입니까? 그 별은 태양과 비교하면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이 아닌 다른 행성에서 태양을 보면 어떻게 보일까요?
더구나 초거대 AI 시대에 질문의 힘은 바로 국력이다. 질문은 탄탄한 지식에서 나온다. 질문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 더불어 진학·취업·고시 등 공무원 채용에 질문 수준이 반영되도록 평가 방법 또한 대변혁이 필요하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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