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 무력화' 신기전·비격진천뢰를 드론과 불꽃으로 재현

430년 전 한반도를 유린한 왜군에 맞서 민·군 합동으로 대승을 거둔 행주대첩을 기념하는 문화제가 경기 고양시에서 개최된다.

430년 전 왜군 무찌른 '행주대첩' 기념 문화제 개최
시는 오는 5월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35회 고양행주문화제에 430주년 대첩의 의미를 더해 종전보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문화제에 처음 선보이는 드론 불꽃 쇼 '그날의 불'은 왜군의 조총을 무력화한 신기전, 비격진천뢰, 승자총통 등 무기를 상징하는 첨단 퍼포먼스다.

여성들이 행주치마로 돌을 나르고 던져 왜적을 물리쳤다는 전설을 현대식 놀이로 재현한 투석전 행사도 열린다.

투석전은 두 팀으로 나눠 왜군을 상징하는 전자박을 세워놓고 상대 진영으로 달려가 돌처럼 생긴 물건을 던져 먼저 터트리면 이기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전국에서 10여 팀이 참가한다.

430년 전 왜군 무찌른 '행주대첩' 기념 문화제 개최
고양시 예능인들이 직접 제작하고 출연하는 창작 뮤지컬 '행주대첩'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임진왜란 3대 대첩 지역인 고양, 진주, 통영 등 3개 도시가 자기 고장을 대표하는 공연이나 전시 프로그램도 행주산성에서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한강 봄 풍경과 뜻깊은 역사,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축제 형식으로 올해 문화제를 꾸민다"며 많은 국민이 참여해 멋진 추억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