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처벌하고 재발 방지 조치해야" 전대 첫날 '35% 투표율'엔 "침묵하던 다수당원 분노가 드러나고 있는것"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5일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에 대한 비방 및 김기현 후보 지지가 이뤄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모두 다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주의에서 일어나리라고는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전당대회 출마한 후보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면서 "오히려 반대로 대통령실 소속 행정관들이 있는 곳에서 적극적으로 편향된 한 후보에 대한 그런 선거운동을 했던 것이다.
이것은 완전히 정말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을 모시는 분들이 그렇게 했어야 되겠느냐"라며 "이런 사람들을 제대로 처벌하고 다시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도록 그런 조치들을 저는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윤심(尹心)은 없다'고 하신 말, 100%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전당대회 당원 투표 첫날 투표율이 35%에 육박한 것에 대해선 "당원들의 속마음이 모인 집단지성이 투표로 드러났다.
제가 생각했던 당원들의 뜻은 네 가지"라면서 "첫째, 지난 대선 승리는 대통령과 몇몇 사람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문 정권의 실정에 반대하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실과 몇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고 한다"며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대선에 공이 있는 사람을 적으로 몰아치고 있느냐"라며 "당 외연 확장의 상징들을 적대시하는 것은 정치적인 도의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총선 승리에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
또 "지금 우리의 절박한 목표는 총선 승리다.
이 일에 가장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침묵하고 계시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투표율이 낮을 때는 동원 투표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많다"며 "벌써 보면 동원 투표의 위력은 점점 약화되고 일반 우리 당심(黨心), 정말 우리 당을 사랑하고 정말로 내년에 총선에서 이겨야만 한다, 그런 당심들이 대부분 저는 반영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안 후보는 전대 상황과 관련해 "사실 넘어진 사람이 진 게 아니다.
그 사람이 졌는지 이겼는지는 당원이나 국민이 판단한다"며 "불공정한 상황에서 정말 억울한 피해를 당했는지를 판단한 다음에 넘어진 사람의 손을 붙잡고 일으켜 세워주면 오히려 넘어진 사람이 이기는 거다.
"여러 가지 절차적 위반과 합쳐진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각하될 가능성이 종전보다 훨씬 더 커졌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각하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규모가 커지고,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평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각종 해석과 기대가 교차한 결과로 보입니다.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1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이 각하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상당히 우리는 헌재 결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기각이나 각하 둘 중의 하나 아니겠나"라며 "절차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이것이 과연 탄핵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냐 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한 전망은 지난 몇주 동안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주제였습니다. 계엄 직후부터 최근까지는 '탄핵 인용'을 예상하는 기류가 강했습니다. 여권의 잠룡들은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국민의힘의 분위기는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를 계기로 '인용 확실시'에서 '각하 기대'로 반전됐습니다. 반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의 석방을 기점으로 '대선 모드'에서 '탄핵 촉구 총력전'으로 방향을 튼
육군 무인정찰기(UAV)와 군용 헬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17일 발생했다. 지난 6일 경기 포천에서 오폭사고가 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양주 광적면의 육군 항공대대에서 비행하던 군용 무인기가 착륙한 상태인 헬기에 충돌했다.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고, 소방당국이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해 신고 30여분 만에 진화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무인기와 헬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탔다. 정확한 재산 피해는 파악 중이다.사고를 낸 무인기는 지상작전사령부 소속 이스라엘제 무인정찰기 헤론이다. 전고 16.6m, 전장 8.5m로, 북한 황해도 해안의 해안포와 내륙 지역 장사정포 등을 감시한다. 군은 2016년 정찰 능력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에서 헤론 석 대를 들여와 실전 배치했다. 사업비는 지상통제체계(GCS) 등을 포함해 400억원에 달했다. 최고 10㎞ 중(中)고도에서 감시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7㎞에 달하는 프로펠러 추진 방식 무인기다. 동일 기종 기체가 지난해 11월에도 기체 이상으로 통신이 두절된 뒤 양주 일대 하천변에 추락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 때문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무인기와 부딪힌 헬기는 육군 항공대 소속 수리온이다. 수리온 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다목적 기체로 대당 가격이 약 200억원에 달하며, 작년 6월 실전 배치된 신형 기종이다. 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테러나 적의 공격 등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이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