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한 '인버터 DD(Direct Drive) 모터'가 누적 생산량 1억대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의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량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1억1천200만대를 넘었다.
처음 생산한 1998년부터 25년간 일평균 1만2천50대 이상 생산한 셈이다.
인버터 DD모터는 LG전자 세탁기의 핵심 부품이다.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에너지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부품이 없어 제품 구조가 단순해지고 내구성도 좋아 LG전자 프리미엄 세탁 가전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LG전자는 작년부터 건조기에도 인버터 DD모터를 확대 적용했다.
모터가 동작하는 속도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을 건조기에도 활용한 것이다.
인버터 DD모터를 적용한 건조기는 자연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방법과 유사한 털기, 펴주기, 널기, 휘날리기, 살랑이기, 뒤집기 등 6가지 방식으로 작동한다.
LG전자는 지금까지 4세대에 걸쳐 인버터 DD모터의 기술과 성능을 진화시켰다.
3세대 DD모터는 모터에 감는 코일 재료를 구리에서 알루미늄으로 바꿔 같은 성능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4세대 DD모터는 전기강판 재질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김양순 LG전자 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은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부품 경쟁력을 높이고, ESG 관점에서 탄소배출 감소에도 기여하도록 부품 고효율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여파로 미국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한 달 반 사이 33%나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 이후 6주 연속 상승하며 t당 1000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이 덕분에 25% 관세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씨엠, 세아제강 등 국내 철강사의 미국 시장 가격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12일부터 모든 수입 철강재에 25% 관세를 매긴다.9일 원자재 분석기관 CRU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t당 999달러로, 지난해 2월 14일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t당 924달러)과 비교하면 한 주 만에 8.1%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 20일) 당시 열연강판 가격이 t당 750달러이던 데 비하면 6주 만에 33.2%나 상승한 것이다. 관세 전쟁을 처음 시작한 트럼프 1기 시절(2017년 1월 3일 t당 775달러→3월 21일 944달러)보다 상승폭이 훨씬 크다.수입 철강 관세를 반영해 미국 철강사들이 열연강판 가격을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지 압연사들이 철강재 가격 인상을 우려해 미리 열연강판을 주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열연강판은 냉연강판, 자동차용 강판, 컬러강판, 강관 등 여러 철강재의 기초 소재로 쓰인다. 열연강판 가격이 오르면 다른 철강재 가격도 자연스레 뛴다.국내 시장에서 국산 열연강판은 7일 t당 810만원으로 1월 초(t당 820만원)보다 소폭 떨어졌다. 여기에 미국으로 가는 물류비(t당 50달러)와 관세(25%)를 더해도 약 760달러로 미국산보다 24% 저렴하다. 미국 기업들이 25% 관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철강재를 쓸 이유가 생겼다는 얘기다.그동안 포스코(열연강판·후판·전기강판 등), 현대제철(자동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농산물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한국 농산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제조업의 관세를 압박하는 가운데 이를 지렛대 삼아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거나 관세를 재협상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외국산 농산물 관세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농산물은 사료용 옥수수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이기 때문에 관세 분쟁 대상은 아니다.돼지고기 감자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한국은 미국의 4대 감자 수출국에 포함된다. 현재는 병충해 등을 이유로 3개 주에서 생산한 감자만 수입한다. 감자칩용으로 30% 관세를 적용한다. 일반용 수입은 관세가 304%에 달해 사실상 수입이 어렵다. 이에 따라 11개 주로 수입 가능 대상 지역을 늘리고 관세도 재협상하자는 게 미국 측 입장이다.돼지고기도 관세 분쟁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2년 11만6000t에서 지난해 16만2000t으로 많아졌다. 수입 돼지고기의 35.4%를 차지한다. 돼지고기 관세는 국가별로 4만5000t까진 0%, 그 이상은 25%다. 값싼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면 물가 안정을 유도할 수 있지만 국내 농·축가는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윤상 기자
지난해 체크카드 수가 2016년 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카드 시장이 급성장한 데다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 소비 문화가 확산한 효과다.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로 존재감을 잃어가던 체크카드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국민·현대·삼성·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체크카드는 총 6283만 개로 집계됐다. 2023년 말(6125만 개)보다 158만 개 증가했다.은행계 카드사가 체크카드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하나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의 체크카드는 각각 전년 대비 66만 개, 65만 개, 38만 개 증가했다. 기업계 카드사에서는 애플페이 효과에 힘입은 현대카드의 체크카드가 전년 대비 13만 개 늘었다.연간 기준으로 체크카드 수가 반등한 건 2016년 후 처음이다. 2016년 6788만 개로 고점을 찍은 뒤 2023년까지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가 보편화해 체크카드 자리를 대체한 결과다. 카드사도 체크카드 시장을 외면했다. 현금 서비스, 카드론 등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신용카드 판매를 늘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지난해부터 시작된 트래블카드 열풍으로 체크카드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게 카드업계의 진단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커져 무료 환전 혜택 등을 내건 트래블카드 발급이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트래블카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두 종류로 운영되지만, 소비자는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를 주로 발급받는다.체크카드의 해외 결제 실적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