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장학기금 2년 일찍 목표 300억 달성

비효율 3개 기금 일부 이관 작년 70억 조성

경기 가평군이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목표액을 2년 일찍 달성했다.

가평군은 장학기금으로 지난해 말 기준 303억원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당초 2024년까지 300억원을 목표로 정했으나 2년 앞당겼다.

가평군은 2008년부터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모금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매년 2천만원 안팎이 모였다.

그러다 2014년부터 적극적인 조성 활동을 벌이면서 연간 모금액이 2억원 안팎으로 10배 늘었다.

더욱이 지역 술 제조업체가 2017년부터 막걸리 한 병을 팔 때마다 20∼30원을 장학기금으로 적립했으며 한 종교단체도 동참했다.

장학기금 조성이 속도를 내면서 2020년에는 목표액의 70%를 넘어섰으며 2021년 말에는 233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리고 사회복지기금과 체육진흥기금, 농업인단체육성기금 등 3개 기금을 폐지하고 일부를 장학기금으로 이관하면서 지난해만 70억원이 조성돼 목표액을 넘겼다.

가평군은 기금 성과 등을 분석, 이들 기금의 효율성이 낮다는 판단에 폐지했다.

농업인단체육성기금의 경우 이자 수익으로 농업인 회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줬는데 노령화로 대상이 없어 폐지를 결정했다.

가평군은 매년 중고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4년간 1천724명에게 총 22억8천300만원을 줬다.

올해도 이달 중 147명을 선발한 뒤 1인당 30만∼200만원을 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