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후 17년 만의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불발
우승은 고난도 4회전 점프 뛴 일본 시마다 마오
피겨 신지아, 2회 연속 은메달 "몸살에도 자신감 잃지 않았다"(종합2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샛별' 신지아(15·영동중)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지아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윈스포트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27점, 예술점수(PCS) 61.44점, 감점 1점 합계 130.71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71.19점을 합친 최종 총점 201.90점으로 일본의 시마다 마오(224.54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신지아는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차세대 에이스다.

당시 신지아는 김연아 이후 16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고난도 기술로 중무장한 시마다에게 밀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생명의 나무 모음곡'(Tree of life suite)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차례대로 깔끔하게 뛰며 클린 연기를 이어갔다.

그는 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을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신지아는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그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처리했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깔끔하게 뛰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도 완벽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연기한 뒤 코레오 시퀀스를 돌다가 발이 풀리면서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여기에서 감점 1점이 나왔다.

그러나 신지아는 흔들리지 않고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깔끔하게 돌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피겨 신지아, 2회 연속 은메달 "몸살에도 자신감 잃지 않았다"(종합2보)
대회를 마친 신지아는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캐나다에 도착한 뒤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공식 훈련 때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며 "프로그램 후반 얼음에 걸려서 넘어진 실수가 무척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 느낀 부분들을 보완해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를 마친 신지아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로 이동해 다음 시즌 안무 작업을 한 뒤 4월에 귀국할 예정이다.

함께 출전한 김유재(평촌중)는 193.62점으로 4위, 권민솔(목동중)은 191.06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시마다는 3바퀴 반을 뛰는 트리플 악셀, 4회전을 하는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 등 고난도 점프를 뛰며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