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3년 만에 복귀…5개 계열사 등기이사직 맡아
신동빈, 롯데칠성 등기임원 복귀…"책임경영 강화"(종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등기이사로 복귀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롯데칠성음료는 22일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을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고 3일 공시했다.

신 회장은 2017년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2019년에도 재선임됐지만 같은 해 12월 사임했다.

당시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계열사 임원 겸직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건설 이사직도 함께 내려놓았다.

이후 그룹 계열사 중 롯데지주와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캐논코리아, 에프알엘코리아 사내 이사직만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등기이사에게서 물러나면서 이번에 롯데칠성음료 등기이사로 복귀한 것이다.

당시 롯데지주는 그룹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에프알엘코리아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에 등기이사로 복귀한 것은 향후 그룹 성장에서 중요한 축을 맡게 될 롯데칠성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이 지난해 8월 특별사면과 복권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낸 점도 책임경영 강화에 힘을 싣는다.

롯데는 당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 소재 등 혁신 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와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대한 집중 투자계획도 내놨다.

롯데칠성음료는 이와 관련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와 인수·합병(M&A), 사업확장 등에 관한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롯데칠성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신 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칠성, 캐논코리아 등 5개 계열사에 등기이사를 맡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