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인사들 "고용·물가 뜨거우면 기준금리 고점 더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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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일 FOMC 회의 전 나올 2월 고용·물가 지표가 관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고용과 물가 지표가 계속 강력하게 나올 경우 기준금리 최종 수준(기준금리 고점)을 당초 예상보다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문을 통해 "(고용시장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뜨겁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생각만큼 빠르게 내려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진전이 멈췄거나, 혹은 (호조를 보였던) 지난달 지표가 이례적으로 양호한 날씨 덕분에 나타난 일시적 상황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특히 지표가 둔화하는 것으로 나올 경우 최종적인 금리 수준을 5.1∼5.4%로 한다는 연준 내 기존 전망을 바꿀 필요가 없겠지만, "지표가 계속 너무 뜨거운 것으로 나오면 1월 지표 발표 전 유지했던 (물가 안정)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해 올해 금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달 받아볼 고용·물가 지표에 진정 신호가 나타난다면 매우 기쁘겠지만, 희망 사항이 경제지표 등 구체적 증거를 대체할 수 없다"면서 "바람직한 진전 신호가 있어야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러 이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지난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속도 조절'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1월 실업률은 53년 만의 최저인 3.4%로 나왔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연준이 주시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올라 전월(5.3%) 대비 7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달 21∼22일 FOMC 회의 전 발표될 2월 고용·물가 지표까지 안정되지 않을 경우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매파적 목소리가 더 힘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FOMC 회의 참석자 18명 가운데 3명이 0.5%포인트 인상을 선호·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월러 이사는 이날 이번 달 금리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별도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게 적절한 행동 방침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를 둘러싸고 입장이 나뉘는데, 보스틱 총재는 정책 시차가 있다는 입장이다.
보스틱 총재는 그러면서도 경제지표가 계속 강력하게 나올 경우 최종 금리 수준을 자신이 앞서 제시했던 5.0∼5.25%보다 더 높여야 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 정책 궤도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고용·물가 지표가 강력하게 나오면) 금리를 더 높이 올려야 한다는 점을 완전히 명백하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매체 인터뷰에서 "일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면서 "정확히 어느 정도 인상이 진짜 필요할지는 우리가 받는 정보의 전반적 검토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 "긴축 효과가 경제에 작용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후 금리를 당분간 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나 0.5%포인트 인상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특히 자신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5.4%보다 높은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처럼 매파적 의견이 부각되면서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보는 의견이 68.6%로 일주일 전보다 4.4%포인트 내려간 반면 0.5%포인트 인상 전망은 31.4%로 4.4%포인트 올라갔다.
7월 금리 상단이 현재보다 0.75%포인트 인상된 5.5%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은 42.0%, 1.0%포인트 높은 5.75%에 이를 것으로 보는 전망은 39.7%였다.
7월 금리 상단을 6.0%로 보는 견해도 10.1%에 이르렀다.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문을 통해 "(고용시장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계속 뜨겁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생각만큼 빠르게 내려오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진전이 멈췄거나, 혹은 (호조를 보였던) 지난달 지표가 이례적으로 양호한 날씨 덕분에 나타난 일시적 상황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특히 지표가 둔화하는 것으로 나올 경우 최종적인 금리 수준을 5.1∼5.4%로 한다는 연준 내 기존 전망을 바꿀 필요가 없겠지만, "지표가 계속 너무 뜨거운 것으로 나오면 1월 지표 발표 전 유지했던 (물가 안정) 모멘텀을 잃지 않기 위해 올해 금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달 받아볼 고용·물가 지표에 진정 신호가 나타난다면 매우 기쁘겠지만, 희망 사항이 경제지표 등 구체적 증거를 대체할 수 없다"면서 "바람직한 진전 신호가 있어야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러 이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지난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속도 조절'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1월 실업률은 53년 만의 최저인 3.4%로 나왔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연준이 주시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올라 전월(5.3%) 대비 7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달 21∼22일 FOMC 회의 전 발표될 2월 고용·물가 지표까지 안정되지 않을 경우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매파적 목소리가 더 힘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FOMC 회의 참석자 18명 가운데 3명이 0.5%포인트 인상을 선호·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월러 이사는 이날 이번 달 금리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별도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여전히 (0.25%포인트 인상을) 매우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게 적절한 행동 방침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를 둘러싸고 입장이 나뉘는데, 보스틱 총재는 정책 시차가 있다는 입장이다.
보스틱 총재는 그러면서도 경제지표가 계속 강력하게 나올 경우 최종 금리 수준을 자신이 앞서 제시했던 5.0∼5.25%보다 더 높여야 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 정책 궤도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고용·물가 지표가 강력하게 나오면) 금리를 더 높이 올려야 한다는 점을 완전히 명백하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매체 인터뷰에서 "일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면서 "정확히 어느 정도 인상이 진짜 필요할지는 우리가 받는 정보의 전반적 검토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 "긴축 효과가 경제에 작용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후 금리를 당분간 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나 0.5%포인트 인상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특히 자신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5.4%보다 높은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처럼 매파적 의견이 부각되면서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이번 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보는 의견이 68.6%로 일주일 전보다 4.4%포인트 내려간 반면 0.5%포인트 인상 전망은 31.4%로 4.4%포인트 올라갔다.
7월 금리 상단이 현재보다 0.75%포인트 인상된 5.5%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은 42.0%, 1.0%포인트 높은 5.75%에 이를 것으로 보는 전망은 39.7%였다.
7월 금리 상단을 6.0%로 보는 견해도 10.1%에 이르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