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블루벨트 사업 조성되면 로스팅 업체 집적화 등 추진
부산 영도 청학동을 커피 볶는 마을로…관광자원 검토
부산 영도구가 청학동 일대에 커피 로스터리(커피 생두를 볶아 원두를 판매하는 곳) 업체들을 모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 영도구는 '청학동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지'가 조성되면 입점할 의향이 있는 커피 업체 3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영도구 청학동 옛 한국타이어 부지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로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영블루벨트)이 추진되고 있다.

오래된 조선소 등이 해안을 따라 늘어선 청학동의 옛 한국타이어 8만여㎡ 부지에 주거, 상업, 문화 등을 위한 건물을 짓는 복합개발을 통해 청학동 일대를 활성화 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LH가 용지 매입은 완료했고, 현재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고 있다.

구는 부지 내 시설이 지어지면 커피로스팅 업체 등이 모일 수 있도록 유도해 영도구 커피산업의 가치사슬을 만들어내고 관광객들의 볼거리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구상한다.

구 관계자는 "입점이 잘 추진된다면 '커피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역 내 커피산업 규모를 키우고, 생두를 보관하는 창고를 만들어 커피가 경매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곳에 커피 로스팅 업체가 모이면, 바로 인근 봉래동 해안가에 몰려있는 커피 업체들과 상생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영도구 관계자는 "아직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단계로, 실제 로스팅 업체들이 모일지는 향후 건물 조성 후 입점 가격 등 변수를 살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커피 도시 영도를 만들기 위한 구의 다양한 노력 중 하나로 봐주시면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