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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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운임지수(BDI)가 상승하면 대한해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한해운의 자회사가 벌크선을 운영한다는 점에서다. BDI는 세계 벌크선 운임을 나타낸다.

흥국증권은 3일 대한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00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주가와 비교하면 41.4%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증권사 이병근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전용선을 주로 운영해 BDI가 강세를 보여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는다"면서도 "자회사인 창명해운과 대한상선은 스폿(spot·단기 운송계약) 영업을 하고 있어 BDI가 반등할 때 실적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1일 기준 BDI는 1099로 약 2개월만에 1000대로 올라섰다.

그러면서 "최근 BDI가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기점으로 중국 산업활동이 반등해 BDI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부터 개최되는 양회에서는 소비 진작과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대규모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 투자 역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도입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LNG선의 경우 한 척당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LNG선 2척과 LNG벙커링선 1척이 인도돼 대한해운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한 39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6% 줄어든 463억원이었다. 대한해운의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4분기 BDI의 약세로 자회사의 실적이 악화했다"며 "일부 선박이 입거수리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입거수리란 운항 중인 선박의 안전을 위해 5년에 2회 정기적으로 육상에서 진행하는 검사 및 수리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