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손녀의 입학식에 설레"…4년 만의 초등 대면 입학식
"하나뿐인 손녀의 첫 입학식에 와서 너무 설레요.

"
4년 만의 대면 입학식이 열린 2일 오전 대구 달서구 한샘초등학교 강당.
한샘초 재학생들은 강당 입구 양옆에 서서 손뼉을 치며 새로 입학하는 아이들을 환영했다.

아이들은 격한 환영에 당황한 듯 긴장한 모습을 보이거나 해맑게 손짓으로 인사하며 강당에 들어갔다.

이날 한샘초에는 모두 204명의 신입생이 입학식에 참석했다.

마스크 착용은 자율이었지만 신입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다.

4년 만의 입학식인 만큼 다양한 공연으로 볼거리도 풍성했다.

6학년 재학생들은 최신 대중가요인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등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이후 처음 열린 대면 입학식에 학부모들은 기쁜 모습을 보였다.

유정윤(41)씨는 "내가 입학하는 것처럼 설렌다.

코로나 때문에 입학식에 못 올 줄 알았는데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코로나 때 거의 집에만 있어 친구들하고 어울릴 기회가 적었는데 학교에서 적응을 잘할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손녀의 입학식을 보러온 어르신도 있었다.

채정숙(67)씨는 "하나뿐인 손녀의 입학식에 와서 기쁘다.

학교 보낼 때 코로나가 퍼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거의 끝나는 분위기라 좋다"며 활짝 웃었다.

오랜만의 입학식에 선생님들은 정신없이 바빴다.

하정한 교무부장은 "오랜만의 입학식이라 심적으로 부담이 됐는데 잘 진행해서 다행이다"라며 "다 같이 함께하는 자리에 학부모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