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기술이사도 사기혐의 인정…혐의 부인 FTX 창업자 '백척간두'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간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전 기술 이사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측근으로 알려진 니샤드 싱 전 이사는 증권사기 공모, 자금세탁 공모 등 6개 혐의로 기소됐다.

싱의 변호인단은 성명에서 "니샤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 유감을 표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였다"며 "니샤드는 정부를 도와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 검사는 성명을 통해 "오늘 유죄 인정은 FTX에서 일어난 범죄가 광범위하고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그들은 수십억 달러의 사기로 금융시장을 뒤흔들었고, 불법 정치자금으로 우리 정치를 타락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개 혐의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FTX의 공동 설립자 게리 왕과 전 알라메다 리서치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캐롤라인 엘리슨도 모두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이들은 검찰 수사에도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8개 혐의로 기소했다가 지난 23일에는 4개 혐의를 추가했다.

그는 줄곧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 왔다.

뱅크먼-프리드는 현재 팰로앨토에 있는 부모의 집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으며 재판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