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3월 FOMC 전까지 변동성↑"…코스피 2,200∼2,55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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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은 다음 달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를 대략 2,200∼2,550 수준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28일 관련 보고서에서 "3월 금융시장도 긍정과 우려 요인이 혼재되는 구간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약화하고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수요 회복 기대가 살아난 점은 지수가 하락할 리스크를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3월 FOMC 이전까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수시로 자극할 것"으로 진단했다.
3월 FOMC 정례회의는 다음 달 21∼22일로 예정돼 있다.
또 "한국·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아직 남았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고려해 3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300∼2,550 수준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3월 코스피는 연초 부각됐던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이 줄어들며 다소 소극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노동길 연구원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안정을 가장 저해하는 요소는 여전히 타이트한 고용 상황이다.
노동 수요가 안정될 때까지 임금상승의 위험은 지속될 것"이라며 "3월 주식시장은 앞선 기대의 되돌림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앞선 기대'란 연초 부각됐던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을 뜻한다.
그러면서 다음 달 코스피가 2,200∼2,50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증권가는 대체로 주식시장이 현재의 악재에 '내성'을 갖췄다고 봤다.
코스피가 눈에 띄게 오르지는 못해도 최소한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키움증권은 "지금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재료들은 이미 기존에 경험하며 내성이 생긴 것들"이라면서 "신규 악재성 재료가 추가로 등장하지 않는 한 (지수가 추가로 하락하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증시 상단을 높일 반도체의 이익 바닥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점도 추세적 상승을 제한한다"면서도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코스피 기업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된다면 하단은 2,400대까지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320∼2,540으로 봤다.
증권가는 중국 양회도 3월 증시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중국 양회에 이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등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며 "3월 초중반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봤다.
중국 공산당은 올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내달 4일 개막한다.
중국은 지난해 '5.5% 안팎'을 목표로 제시했다가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 속에 3.0% 성장에 그친 바 있다.
올해는 사실상 '위드 코로나' 원년인 만큼 5∼6% 수준의 성장률 목표가 제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연구원은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빅 테크 관련 정책도 관심사항"이라며 "금융시장의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빅 테크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가 가시화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3월 FOMC 이전까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중국 양회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가치주·중국 리오프닝 소비 테마주들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