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재단과 함께 2년간 개발…3월 충남 부여고에서 수업 예정
문화재청이 개발한 '문화유산과 미래', 인정 교과서 됐다
문화재청이 청소년의 문화유산 교육을 돕기 위해 지난 2년간 개발한 교과서가 올해 3월부터 교과서로 쓰인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개발한 고등학생용 문화유산 교과서 '문화유산과 미래'가 충청남도교육감으로부터 인정 교과서로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인정 교과서는 국정 교과서나 검정 교과서가 없는 경우, 또는 이를 사용하기 어렵거나 보완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기 위해 교육부 장관의 인정을 받은 교과서를 뜻한다.

문화재청은 현장 맞춤형 교과서를 만들고자 2020년 '정부 부처 협업 교과서 개발 사업'에 참여해 약 2년간 교과서를 준비했다.

협업 학교인 충남 부여고등학교 교사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 7명이 참여했으며 추가 검토·자문을 거쳤다.

교과서는 '문화유산의 이해', '우리 문화유산 여행', '문화유산의 활용과 미래' 등 문화유산의 가치와 기능을 이해하도록 돕는 3개 단원으로 이뤄져 있다.

첫 부분에서는 문화유산의 개념과 분류, 발굴, 보존 등 기본 지식을 다룬다.

이어진 '우리 문화유산 여행'에서는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 '소통하고 즐기는 문화유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문화유산',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문화유산' 등으로 나눠 배울 수 있다.

문화유산의 활용 사례, 관련 직업 세계 등에 대한 내용도 교과서에 포함됐다.

교과서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속한 모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협업 학교로서 과목을 개설한 부여고등학교에서는 올해 3월부터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쓸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교육 환경 변화와 수요를 반영해 학교 정규교육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추가 개발하는 등 학교 문화유산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