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사업자가 선정되면 내년 말 운영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인천공항공사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물류센터의 설비 운영과 서비스를 담당할 사업자가 다음달 중순 선정된다. 신규 사업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52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항공 수출 전용 물류설비를 활용해 제품 보관·배송 등 물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 물류센터는 인천공항과 가까워 지상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어 수출 중소기업의 관심이 높다.

두 기관은 지난해 11월 중소기업, 스타트업, 전자상거래기업의 해외 진출, 판로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사회가치 사업권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1만8453㎡ 규모 부지에 중소기업 지원용 공용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다. 내년 말 센터가 건립되면 제품 보관, 운송, 수출통관(행정업무) 등 물류 분야를 지원하는 원클릭 물류 플랫폼을 중소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물량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참여 기업에 동일한 서비스를 감면된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의 국제물류 분야 고충을 파악하고 관세사 등 관련 전문가를 활용해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정책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제2공항물류단지는 제2여객터미널 인접 부지에 32만6000㎡ 규모로 개발되고 있다. 인천공항 물류단지는 공항에 근접해 육상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고, 임차료 할인 등 각종 인센티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