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투명 칸막이도 철거…일부 대규모 학교는 당분간 유지

충북 지역 각급 학교가 3년여 만의 마스크 없는 개학 준비로 분주하다.

3년여만의 노마스크 수업 준비…충북 학교 소독·청소 분주

3월 2월 개학하는 청주 A초등학교에서는 27일 소독 전문업체 직원들이 분무형 소독기를 어깨에 메고 책상과 의자 등에 연신 소독약을 뿌려댔다.

이 학교 학생 400여명은 이번 학기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대면 수업을 한다.

학교 관계자는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곳이라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학부모 등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전문업체에 방역소독을 맡겨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얼굴을 맞대고 점심을 먹을 수 있게 최근 급식실 칸막이도 없앴다.

인근 B초등학교도 이날부터 교실 등 실내방역을 시작했으며 급식실 식탁 위에 설치됐던 투명 칸막이도 철거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식사하게 하려는 조처다.

그러나 규모가 큰 C초등학교는 당분간 급식실 칸막이를 유지한다.

3년여만의 노마스크 수업 준비…충북 학교 소독·청소 분주
이 학교는 전교생이 1천800여명이나 되고 동시 급식인원도 450명에 달한다.

학교 측은 "학년별로 4차례 이상 분리 급식을 하더라도 많은 학생들의 밀접접촉이 불가피하다"며 "혹시라도 생길 코로나19에 대비해 기본적인 비말차단시설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교생 920여명인 인근 D고등학교 역시 급식실 칸막이를 종전대로 유지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0일 새 학기 학교 방역지침을 발표하면서 급식실 칸막이를 폐지하되 학교 상황을 감안해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 현장의 방역 부담을 줄이면서 교육정상화가 이뤄지도록 학교 여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을 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조처에 따르면 마스크는 자율적으로 착용하고 등교 시 전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발열 검사는 폐지됐다.

하루 1차례 발열검사, 공용 공간 내 칸막이 설치를 의무화한 기숙사도 방역 여건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