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의 축산분뇨처리장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거론되는 보은읍 용암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보은군 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 "축산분뇨처리장은 안돼"
이 마을 주민들은 27일 "군의 쓰레기매립장, 쓰레기 소각시설 등이 20여년 전부터 용암리에 조성돼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군이 마을 인근의 퇴비공장을 매입해 축산분뇨처리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축산농가의 분뇨를 처리하는 시설까지 들어오면 환경오염으로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용암리가 분뇨처리장 후보지로 확정되면 기존의 쓰레기 매립장 등의 폐쇄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지난 26일 마을회관에서 집회를 여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보은군 관계자는 "용암리는 군이 추진하는 축산분뇨처리장 후보지 10곳 가운데 한 곳일 뿐"이라며 "축산분뇨처리장은 올해 말까지 후보지를 정한 뒤 내년 초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