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항공사, 7간동안 승객 수백명 활주로 위 기내서 대기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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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기내서 환자 발생해 국내선 공항에 긴급착륙 후 출발 지연
호주의 한 공항에서 승객 수백 명이 기내에 갇힌 채 활주로 위에서 약 7시간을 대기하면서 불편을 겪고, 승무원과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의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 항공의 JQ30편은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께 태국 방콕에서 승객 320명을 태우고 호주 멜버른을 향해 출발했다.
비행 중 기내 응급 환자가 발생했고 항공기는 26일 오전 7시 20분께 호주 노던준주의 앨리스 스프링스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응급 환자가 내린 후 비행기는 다시 이륙하려 했지만, 기체 결함이 발견됐고 이때부터 항공기는 활주로 위에 머물기 시작했다.
젯스타 측은 기체 결함이 발견됐으며 1시간 뒤에는 대체 비행기가 도착할 것이라고 안내했지만 시간이 지나도록 대체 비행기는 오지 않았고 승객들은 계속해서 기내에 대기해야 했다.
승객들은 좁은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대기하길 원했다.
하지만 앨리스 스프링스 공항은 국제 공항이 아니다 보니 세관 처리 시설이 없어 승객들은 계속해서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대기시간은 점점 길어졌고, 승객들은 대기 시간 동안 음식과 음료도 거의 받지 못했다.
승객들은 비행기 내 에어컨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불만을 품은 여성 승객 2명이 비행기에서 내리려 시도했고, 이를 말리는 승무원들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흥분한 일부 승객들은 소리를 질렀고 동요한 아이들이 우는 등 기내 상황은 점점 악화했다.
결국 활주로에서 약 7시간을 대기한 끝에 승객들은 공항 내 구별된 지역에 머무는 조건으로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고, 오후 6시께 대체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젯스타 측은 "국제선 항공기가 국내선 공항에 착륙한 특이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힘겹게 멜버른에 도착한 뒤 사후 과정도 매끄럽지 않아 승객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우선 수화물 칸에 실렸던 짐들은 대체 비행기에 같이 옮겨지지 않았고, 승객들은 이를 배송받기 위한 별도의 서류를 작성해야 했다.
승객들은 장기 지연에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젯스타 측은 환불을 요청한 사람들의 상황을 반영해 환불을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승객 자이야나 카림 씨는 "기내 승객들은 모두 같은 일을 경험했는데 승객 상황별로 환불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의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 항공의 JQ30편은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께 태국 방콕에서 승객 320명을 태우고 호주 멜버른을 향해 출발했다.
비행 중 기내 응급 환자가 발생했고 항공기는 26일 오전 7시 20분께 호주 노던준주의 앨리스 스프링스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응급 환자가 내린 후 비행기는 다시 이륙하려 했지만, 기체 결함이 발견됐고 이때부터 항공기는 활주로 위에 머물기 시작했다.
젯스타 측은 기체 결함이 발견됐으며 1시간 뒤에는 대체 비행기가 도착할 것이라고 안내했지만 시간이 지나도록 대체 비행기는 오지 않았고 승객들은 계속해서 기내에 대기해야 했다.
승객들은 좁은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대기하길 원했다.
하지만 앨리스 스프링스 공항은 국제 공항이 아니다 보니 세관 처리 시설이 없어 승객들은 계속해서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대기시간은 점점 길어졌고, 승객들은 대기 시간 동안 음식과 음료도 거의 받지 못했다.
승객들은 비행기 내 에어컨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불만을 품은 여성 승객 2명이 비행기에서 내리려 시도했고, 이를 말리는 승무원들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흥분한 일부 승객들은 소리를 질렀고 동요한 아이들이 우는 등 기내 상황은 점점 악화했다.
결국 활주로에서 약 7시간을 대기한 끝에 승객들은 공항 내 구별된 지역에 머무는 조건으로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고, 오후 6시께 대체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젯스타 측은 "국제선 항공기가 국내선 공항에 착륙한 특이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힘겹게 멜버른에 도착한 뒤 사후 과정도 매끄럽지 않아 승객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우선 수화물 칸에 실렸던 짐들은 대체 비행기에 같이 옮겨지지 않았고, 승객들은 이를 배송받기 위한 별도의 서류를 작성해야 했다.
승객들은 장기 지연에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했지만 젯스타 측은 환불을 요청한 사람들의 상황을 반영해 환불을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승객 자이야나 카림 씨는 "기내 승객들은 모두 같은 일을 경험했는데 승객 상황별로 환불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