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 여섯 번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절대 1강' 신진서, 사상 첫 KBS 바둑왕전 4연패 달성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23) 9단이 KBS 바둑왕전에서 사상 처음 4연패를 달성했다.

신진서는 26일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1기 KBS바둑왕전 결승전에서 박정환 9단에게 283수 만에 백 5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진서는 4년 연속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이 대회에서는 이창호 9단이 26∼28기를 제패하고 박정환은 29∼31기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4회 연속 우승은 신진서가 처음이다.

'절대 1강' 신진서, 사상 첫 KBS 바둑왕전 4연패 달성
신진서는 38기 결승에서 신민준을 2-1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39기 결승에서는 안성준을 2-0으로 제압했다.

40기에서는 박정환을 2-0으로 물리쳤고 단판 승부로 열린 41기 결승에서도 박정환을 꺾었다.

이번 대회는 전기 시드 2명(신진서·박정환), 랭킹 상위 5명(변상일·신민준·원성진·안성준 9단, 박건호 6단)과 후원사 시드 김채영 7단이 합류해 8인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신진서는 4연패를 달성한 뒤 "결승 무대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인데 상대가 박정환 9단이라 더 재밌게 준비했다"라며 "네 번째 우승했는데 다섯 번, 여섯 번 우승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S 바둑왕전은 제한 시간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속기 기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