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월 27일~3월 3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행보와 함께 주요 경제지표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막바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소매주들의 성적표도 관심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며 올 들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2.99%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67%, 3.3% 하락했다. 예상보다 높은 기준금리가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져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일각에서는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유통주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대형마트 타깃과 크로거, 코스트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백화점 메이시스도 성적표를 공개한다. 저가 소매 판매점 달러트리와 전자제품 소매 판매점 베스트바이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도 나온다. S&P글로벌과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기 업황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드는 대신 긴축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카고, 리치먼드, 댈러스연방준비은행도 각각 제조업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