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공개행사 참석한 김주애, 김정은 옆에서 박수·첫 삽 떠
김정은, 딸 '주애'와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 참석(종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착공식에는 김 위원장 딸 김주애도 참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착공식에서 김 위원장은 공사에 동원된 청년들을 향한 연설을 통해 "기적 창조의 시각이 왔다"며 "투쟁에서 투쟁에로 이어지는 오늘의 이 시대가 동무들의 기세를 바라보고 있다.

본때를 보일 때가 왔다"고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2023년도 평양시 1만세대 살림집건설과 별도로 수도 평양의 북쪽관문구역에 4,000여세대의 살림집을 일떠세워 옹근 하나의 특색있는 거리를 형성하는 중요한 대상건설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과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에 통채로 맡기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사업은 평양 북쪽에 4천100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기존 추진 중이던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건설 사업과는 별개로 추진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초고층살림집과 다양한 형식의 살림집들로 하나의 웅대한 거리축과 살림집단지를 이루고 공공건물들이 조화롭게 들어앉게 될 이 건설은 주체건축발전과 특히 수도건설에서의 표본으로,중요한 경험으로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하나의 건설사업이 아니라 우리 혁명의 성격을 나타내는 하나의 정치 투쟁"이라며 "당에서 호소한지 얼마 안되여 전국의 모든 청년동맹조직들에서 무려 10여만명의 청년들이 수도건설에 탄원해나섰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국의 건설현장에 군·청년 등 노동자를 동원하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노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동무들이 세우게 될 새 거리는 주체건축발전의 새 경지를 개척하는 참으로 보람있고 자부할만한 건설대상"이라고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착공식에서 딸 김주애 등과 함께 첫 삽을 뜨고 발파 단추를 직접 눌렀으며,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깃발을 지휘성원들에게 수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딸 '주애'와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 참석(종합)
중앙통신은 김주애가 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손뼉을 치고 삽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7번째로, 군 관련 행사 이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7일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 관람 이후 이번이 2번째다.

통신은 김주애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표현했다.

북한은 작년 11월 김주애를 최초로 소개할 당시 "사랑하는 자제분"이라 언급했고 이후 '존귀하신', '존경하는' 등의 표현을 혼용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 리일환·전현철 당 중앙위 비서, 박훈 내각 부총리, 리두성 당 중앙위 부장 등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