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치유센터 설치·치과주치의제 확대·보건위생 경비 지원 등
울산교육감 후보들, 학생 '건강·안전'에 초점…공약 대결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자신들의 세부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 '건강'과 '안전'에 공통으로 공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각 후보 공약에 따르면 먼저 보수 성향 이성걸 예비후보는 전국 최초로 '졸업기 건강검진'을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신장 기능, 간 기능, 콜레스테롤, 빈혈, 당뇨, 흉부 질환 검사를 해 성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치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 학생 시력 저하에 대비한 '안과주치의제' 도입 등도 공약했다.

울산교육감 후보들, 학생 '건강·안전'에 초점…공약 대결
같은 보수 성향인 김주홍 예비후보는 학생들이 스트레스 등 정신적 장애를 치유할 수 있는 건강 치유센터 설치를 제시했다.

성장기 과체중·저체중 학생, 성인성 질환 가능 학생의 관리·치료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안전에도 초점을 두고 학교나 유치원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로 다치는 학생들이 치료받도록 '아동 안전보험제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는 현재 울산시교육청이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치과주치의제' 적용 학생을 첫 번째 어금니가 나는 시기인 초등학교 1학년과 특수학교 학생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감염병 재유행과 황사에 대비해 학생 14만5천여 명과 교직원이 사용할 1개월분 KF94 마스크 480만 장을 재난관리자원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안전 분야 공약으로는 울산학생안전체험교육원을 설립해 예방 중심의 학교 안전 체계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교육감 후보들, 학생 '건강·안전'에 초점…공약 대결
진보 성향 구광렬 후보는 학생들의 목욕, 이발, 미용 등 보건 위생을 위한 경비 지원 공약을 내놓았다.

또 초등학생들의 건강과 성장 발육을 위해 비타민 등 영양제값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구 후보는 지역 친환경 식재료로 학교 급식을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각 후보가 이 같은 공약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높아진 학생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보들이 같은 분야에 공통으로 초점을 맞추면서도 서로 다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추후 선거 운동이 본격화되면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 대결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