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횡보하는 가운데 자동차주는 순항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올 들어 15.17% 상승했다. 기아는 26.98% 급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작년 말까지 짓눌렸던 자동차주는 지난달 신차 판매 실적 덕분에 반등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9% 증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 대기 수요가 강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조532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1위다. 시총 9위인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9860억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22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13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려한 전기차 가격 경쟁력 문제가 일단락됐고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회복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