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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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이 우선인 경기도정이 마비될까 심각히 우려되는 만큼 경기도청 과잉 압수수색을 중단하라.”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24일 오후 2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청에 대한 지속적인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도정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며 강력 반발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이는 앞서 지난 2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집무실과 사무실 등 총 28곳을 압수수색한 지 사흘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지는 도 광교청사 4층으로 이곳에는 경기공무원 노동조합사무실, 민주평통, 이북 5도민회 사무실 등이 자리해 있다.

강순하 경기도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22일 도지사 집무실, 비서실을 비롯 28곳에 대한 압수수색한 것도 모자라 24일도 압수수색을 계속해 도정이 마비될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3고 등으로 민생이 파탄 지경에 이를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기도정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속해야 하고, 그 책임이 막중한 상황에서 계속된 검찰의 압수수색은 전체 공무원노동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정상적인 도정 추진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와 관련 광범위한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해 감한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는 해당 사건에 국한해 수사하고 애꿎은 경기도민과 경기도청 공직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3가지를 요구했다.

노동조합의 3가지 요구사항은 ▲먼지털이식 과잉 압수수색 즉각 중단▲수사에 따른 사건 당사자의 잘못을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책임 전가하지 말 것▲경기도청 공무원의 적법한 책무수행과 권익이 보호되도록 하라 등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경기공무원노동조합, 민주평통, 이북 5도민회 사무실 등이 자리해 있는 도청 4층 사무실 한 곳에 검찰 수사관들이 상주해 포렌식 원격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