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로 국가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직을 두고 베네수엘라 내부 정치 세력 간 권력 다툼이 격화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상군 투입까지 거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도 통치’가 성공할지 주목된다. ◇부통령이 30일간 대통령직 대행베네수엘라 대법원은 3일(현지시간)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임시 국가 지도자로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대법원이 이 같은 판단을 내리면 30일 이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새 정부로 안정적으로 정권이 이양될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며 “그(로드리게스 부통령)는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비상 내각회의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은 마두로 단 한 명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반박하는 모양새를 취했다.개표 부정 논란에도 마두로 대통령이 3선 연임한 2024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 출마한 에드문도 곤살레스 전 주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곤살레스 전 대사는 미군 공습 이후 X(옛 트위터)에 “우리는 국가 재건이라는 위대한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X에 “곤살레스가 가능한 한 빨리 (정권) 이양을 보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습을 두고 트럼프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 진영을 불안하게 만들고, ‘고립주의’가 핵심인 그의 정치적 정체성을 스스로 시험대에 올려놓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도 “10여 년 전 고립주의와 ‘미국 우선주의’ 노선에 열광하던 마가 진영이 상상한 것과 완전히 다르다”며 “이 같은 팽창주의에 대한 수용도가 어디까지일지 트럼프 대통령은 확신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트럼프 책사’로 불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처음엔 이번 작전을 “눈부신 야간 공격”이라고 평가했다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이라크 전쟁의 실패를 떠올리게 한다”며 거리를 뒀다. 또 마가 진영 주요 인사였으나 대통령과 관계가 멀어진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은 “마가 지지자들이 다른 나라의 정권교체를 위한 전쟁을 끝낸다는 생각으로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이는 착각이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마가 세력은 미국 우선주의 관점에서 해외 국가에 대한 군사 개입을 반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 관여를 축소하겠다면서도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추방과 역내 마약 밀매 조직 단속을 거론하면서 미국 문제로 연관 짓고 있다. 따라서 사태가 조기 수습되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익 확보를 입증해낼 경우 마가 핵심층이 이탈하지 않고 지지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
중국이 연초 브릭스(BRICS) 국가들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군사 훈련을 한다.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추던 브릭스가 방위 협력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남아공 국방부는 오는 9~16일 남아공 해역에서 브릭스 플러스 국가들이 참여하는 해군 연합 훈련 ‘평화를 위한 의지 2026’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브릭스 플러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기존 브릭스 5개국에 최근 2년 새 합류한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협력체다. 남아공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참가국 명단과 구체적인 훈련 구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중국과 남아공 외에 러시아와 이란이 참가하고, 인도네시아 및 에티오피아도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훈련은 남대서양과 희망봉 앞바다, 케이프타운 인근 해역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훈련은 중국이 주도한다. 참가국 해군은 공동 해상 안전 작전, 상호 운용성 훈련, 해상 보호 훈련 등으로 구성된 집중 프로그램을 수행할 예정이다. SCMP는 “브릭스는 그동안 경제 협력에 주력해왔고, 최근 지정학적 이슈를 두고 역할을 확대하고 있지만 브릭스 체제 아래 방위 협력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며 “이번 훈련은 브릭스의 첫 방위 협력으로 미국에 경종을 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훈련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러시아, 남아공은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연안에서 ‘모시’라는 이름의 3국 해군 연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