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회주의 모범청년' 레이펑 "따라배우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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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가 61년 전에 요절한 '사회주의 모범 청년' 레이펑(1940∼1962)을 따라 배우자는 기치를 재차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4일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레이펑 정신'과 관련해 지시한 사항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올해 마오쩌둥 등 선대 혁명가들이 레이펑을 기리는 글을 쓴 지 60주년을 맞이한다면서 '레이펑 정신'의 시대적 함의를 깊이 이해하고 당원, 당 간부가 솔선수범하는 역할을 더 잘 발휘하고, 자발적 봉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민 대중, 특히 청소년들에게서 '레이펑 따라 배우기'가 널리 퍼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최고 지도부(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 일원인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레이펑 관련 좌담회에서 이런 시 주석 지시를 소개하면서 '레이펑 따라 배우기'의 플랫폼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민일보는 '레이펑 정신은 영원히 퇴색하지 않는 금자탑'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레이펑이 생전 쓴 일기 내용 등을 소개했다.
내달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하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레이펑이 다시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이다.
후난성 출신인 레이펑은 인민해방군의 일반병으로 복무하다가 1962년 차량 전복사고로 22세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인물이다.
이런 이력만으로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고인이 남긴 일기를 통해 다른 동료 병사를 위한 노력과 봉사, 희생정신, 당과 인민에게 헌신한 모습 등이 사후 재조명되면서 한순간에 영웅으로 부각됐다.
당시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마오쩌둥 주석 주도로 레이펑을 따라 배우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됐고, 지금까지도 레이펑은 이상적 사회주의자의 모델로 칭송받고 있다.
1963년 마오 전 주석이 레이펑을 따라 배우자는 글을 인민일보에 쓴 날인 3월5 일은 '레이펑 기념일'로 지정됐다.
특히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개혁개방기 전임 지도자들에 비해 더 강조하는 시진핑 주석 체제하에서 레이펑은 주기적으로 거국적 조명을 받고 있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미미해지고 있다는 게 중평이다.
역설적이게도 현재 중국에서 '레이펑 따라 배우기'를 강조하는 것은 개혁개방 이래 국가 경제력과 빈부차가 공히 커지는 동안 사회주의의 지향점인 평등과 공동체 정신에서 점점 멀어진 사회 현실을 반영한다는 평가도 있다.
무신론 기반의 중국 공산당 일당체제 안에서 도덕적이고 이타적인 삶의 가치를 말해줄 무엇인가를 대중에게 공급해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이상적 사회주의 청년'의 모델로 레이펑이 수시 소환되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4일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레이펑 정신'과 관련해 지시한 사항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올해 마오쩌둥 등 선대 혁명가들이 레이펑을 기리는 글을 쓴 지 60주년을 맞이한다면서 '레이펑 정신'의 시대적 함의를 깊이 이해하고 당원, 당 간부가 솔선수범하는 역할을 더 잘 발휘하고, 자발적 봉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민 대중, 특히 청소년들에게서 '레이펑 따라 배우기'가 널리 퍼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최고 지도부(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 일원인 차이치 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레이펑 관련 좌담회에서 이런 시 주석 지시를 소개하면서 '레이펑 따라 배우기'의 플랫폼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민일보는 '레이펑 정신은 영원히 퇴색하지 않는 금자탑'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레이펑이 생전 쓴 일기 내용 등을 소개했다.
내달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하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레이펑이 다시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이다.
후난성 출신인 레이펑은 인민해방군의 일반병으로 복무하다가 1962년 차량 전복사고로 22세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인물이다.
이런 이력만으로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고인이 남긴 일기를 통해 다른 동료 병사를 위한 노력과 봉사, 희생정신, 당과 인민에게 헌신한 모습 등이 사후 재조명되면서 한순간에 영웅으로 부각됐다.
당시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마오쩌둥 주석 주도로 레이펑을 따라 배우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됐고, 지금까지도 레이펑은 이상적 사회주의자의 모델로 칭송받고 있다.
1963년 마오 전 주석이 레이펑을 따라 배우자는 글을 인민일보에 쓴 날인 3월5 일은 '레이펑 기념일'로 지정됐다.
특히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개혁개방기 전임 지도자들에 비해 더 강조하는 시진핑 주석 체제하에서 레이펑은 주기적으로 거국적 조명을 받고 있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미미해지고 있다는 게 중평이다.
역설적이게도 현재 중국에서 '레이펑 따라 배우기'를 강조하는 것은 개혁개방 이래 국가 경제력과 빈부차가 공히 커지는 동안 사회주의의 지향점인 평등과 공동체 정신에서 점점 멀어진 사회 현실을 반영한다는 평가도 있다.
무신론 기반의 중국 공산당 일당체제 안에서 도덕적이고 이타적인 삶의 가치를 말해줄 무엇인가를 대중에게 공급해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이상적 사회주의 청년'의 모델로 레이펑이 수시 소환되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