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올렸으나 여전히 40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개선되고 있는 거시경제적 추세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기존보다 0.25%포인트 올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씨티그룹은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의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6∼7%대에 이르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예상보다 강하고 분명한 중국 경제 전망, 경기후퇴가 예상됐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의 선방, 미국 경제의 회복성을 근거로 이처럼 '약한 경착륙'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5% 넘는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로 미국 주가가 상승했으며, 중국도 일상 회복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내린 국가도 나타났다.

하지만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역사적으로 적은 수준에 머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최근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잦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앞서 최근 경제지표가 나오기 전에 로이터가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는 대다수 이코노미스트가 연준이 적어도 2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씨티그룹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40년만의 최저인 2.2% 전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