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갈등 속에 2개월간 파행 운영된 청주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의정활동 복귀 선언으로 사실상 정상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의원총회 뒤 성명을 내 "우리는 지난해 12월 옛 시청사 본관동 철거 문제로 시작된 여야 갈등 정국을 오늘부로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청주시의회 민주당 "원내 복귀"…국민의힘 "환영"
민주당은 "집행부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하는 시의원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의회로 복귀한다"며 "서민들의 삶과 직결된 민생 현안 해결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의사 일정 참여 선언은 2023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정례회를 끝낸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2개월여만의 일이다.

박노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의회 복귀 선언에 대해 "아무 조건 없이 의회 정상화를 위해 등원을 결정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감사하고, 또 환영한다"며 "우리도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의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청주시의회 민주당 "원내 복귀"…국민의힘 "환영"
민주당 측이 이미 상임위원장직 사임서가 수리된 이영신 의원 등 4명의 위원장직 원상회복을 3월 임시회 때 요구하기로 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부분도 "민주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민주당이 추천한 의원들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수용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은 찬반 논란이 일었던 옛 시청 본관동 철거비가 포함된 올해 기금운용계획안이 지난해 12월 22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통과되자 부의장·상임위원장직 사임서를 제출하며 의사 일정 거부를 선언하는 등 반발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