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사실상 '선착순'
대입 추가모집 서울-지방 온도차…서울 468대 1 사례도
2023학년도 대학입시 추가모집에서 서울권과 지방의 온도 차이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23일 종로학원이 전날 추가모집을 최종 마감한 중앙대, 중앙대 안성캠퍼스, 동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아주대 등 5개 대학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124.1대 1로 나타났다.

115명 추가 모집에 총 1만4천274명이 지원한 것이다.

인문계열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앙대 심리학과로 1명 모집에 468명이 지원했다.

서울과기대 행정학과, 경영학과는 각각 307대 1, 중앙대 영어영문학과는 283대 1로 나타났다.

자연계열에서는 중앙대 수학과가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으며 1명 모집에 248명이 지원했다.

이외에는 서울과기대 안경광학과가 221대 1, 중앙대 소프트웨어학부 195대 1 등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 보면 중앙대가 193.8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아주대(136.1대 1), 중앙대 안성캠퍼스(134.8대 1), 동국대(108.7대 1), 서울과기대(87.3대 1)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에서 추가모집 규모가 늘자 관심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통합수능에 따른 문·이과 교차지원 변수와 의학계열 집중 현상 등으로 수도권 추가모집 인원이 지난해의 2배 가량 늘었다.

지방의 경우 당일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등 사실상 선착순 모집을 하고 있었다.

또한 추가모집을 통한 합격생도 등록을 포기해 3차까지 추가모집을 받기도 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방의 한 국립대학은 경쟁률이 3대 1로 나타났다.

추가모집은 지원 횟수에 상관없이 할 수 있어 3대 1 경쟁률은 사실상 정원을 채우기 힘든 구조다.

추가모집은 28일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