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튀르키예 대사 "형제가 형제를 도운 마음…흘리신 땀 하나하나 감사하게 생각"
박진, 튀르키예 구호대와 간담회…"여러분이 한것, 진정한 외교"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서 생존자 수색·구조활동을 한 뒤 귀국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과 간담회를 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영하의 추위, 여진, 그리고 전기와 수도가 끊어진 악조건과 싸우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줄 안다"며 "다시 한 번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원들은 우수한 수색과 구조 역량으로 한국의 이름을 드높였다"며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구조팀들이 우리 긴급구호대에 먼저 협업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주 벅차올랐다"고 전했다.

또 구호대원들이 강진으로 폐허가 된 현장에서 '골든타임'이 지난 시점에도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고강도 구조 활동을 폈던 것을 거론하며 "여러분들처럼 진실된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마음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외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긴급구호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민관이 한 마음으로 우리의 형제국가인 튀르키예의 지진피해 대응, 피해복구를 위해 합심해서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는 "흘리신 땀 하나하나를 감사하게 생각하겠다"며 "저희가 정말 형제, 가족이라는 것을 또 한번 증명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튀르키예에 인도적 지원을 해 주시는 나라가 굉장히 많았는데 대한민국이 저희에게 주시는 도움은 인도적인 지원뿐 아니라 형제가 형제를, 가족이 가족을 도와주는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총 118명으로 구성된 한국 긴급구호대 1진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구조활동을 시작,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한 뒤 18일 귀국했다.

그간 한국 정부의 해외 긴급구호대 가운데 단일 시점에 파견된 것으로는 최대규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