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30명씩 해녀 탄생…대부분이 50대 이상이 대부분 고령화

제주에서 올해 25살의 1997년생 해녀가 활발히 물질을 하며 해녀 문화유산의 명맥을 잇고 있다.

97년생 25살 '제주 막내 해녀'…문화유산 명맥 잇는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현재 활동하는 해녀는 총 3천226명이며 이 중 20살 이상 29세 미만의 20대 해녀는 3명(0.09%)이다.

최연소는 25살로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나고 자라 현재 표선면 지역에서 활동중이다.

또 30대 해녀 12명(0.37%), 40대 해녀 74명(2.3%)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50∼60대가 1천47명(32.5%), 70세 이상이 2천90명(64.8%)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해녀 고령화 현상은 뚜렷하다.

현재 최고령 해녀는 94세다.

도내 어촌계에는 최근 5년간 총 180명이 해녀로 새로 가입했다.

연도별 신규 해녀는 지난해 28명, 2021년 38명, 2020년 36명, 2019년 49명, 2018년 29명이다.

연평균 30여명의 해녀가 새로 생기는 셈이다.

신규 해녀는 한림읍 내 어촌계에서 38명이 활동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구좌읍 내 어촌계 22명으로 많았다.

도는 해녀 고령화와 함께 해녀 수가 급감함에 따라 도내 2개 해녀학교를 통해 신규 해녀를 양성하고 있다.

해녀학교 운영 지원, 1인당 100만원의 어촌계 가입비 지원, 40세 미만 신규 해녀 대상 월 30만원(총 3년간) 정착금 지원, 수산 종자 방류 등의 지원 정책을 진행 중이다.

도는 3월까지 신규 해녀와 50살 미만의 해녀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기존 정책의 문제점을 발굴·개선하고 복지향상과 직업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펼 계획이다.

물질 소득 현황, 부업 종사실태, 기존 정책 만족도 등에 대한 전수조사와 표본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를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힘쓰겠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해녀들이 공감하는 신규 해녀 양성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