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북방외교로 국격상승 업적", 김종인 "중산층 형성 계기 돼"
노태우센터 어제 설립 기념회…반기문·김종인 등 참석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업적을 연구하고 기념하는 재단이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보통사람들의시대 노태우센터'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설립기념회를 했다고 밝혔다.

노태우센터는 지난해 10월 7일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외교·안보·통일·경제·민생·사회문화 전반의 업적을 연구·기념하는 단체다.

이사장은 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사는 노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과 강원택 서울대 교수, 최재천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이 맡았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박철언 전 정무장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고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센터의 첫 공식행사로 책 '노태우의 생각 대통령의 연설' 출간기념회를 겸해 열린 설립 기념회에는 센터 주요 임원진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이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은 축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세계정세를 직시하며 구체적인 전망을 그리지 않았다면 북방외교는 전개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북방외교를 통해 단기간에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넓혔고 국격이 상승했다.

이런 외교적 업적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전 위원장은 "1987년 6·29 선언이 발표되니 노사분규가 엄청나게 터져 '한국경제가 노조 때문에 망하겠다'는 우려까지 있었지만, 노 전 대통령은 강제로 억누르라고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며 "그 결과 노 전 대통령 임기 동안 경제성장과 소득분배가 비슷하게 이뤄졌고, 중산층이 형성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