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매체, 한국 정부 지원 조명…장 "양국관계, 잿더미 속 꽃과 같아"
[튀르키예 강진] 현지 방문 장성민 "尹대통령, 우리 지진처럼 신속 구호 지시"
튀르키예 국영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위로 서한을 갖고 튀르키예를 방문한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과 인터뷰를 통해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조명했다.

22일(현지시간)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윤 대통령이 지진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도 메시지를 게시하는 한편, 지진이 마치 우리나라에서 난 것처럼 신속하게 구호대 파견을 지시했다"고 말한 장 기획관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장 기획관은 또 "우리가 구호대를 보낸 것은 튀르키예의 요청 때문이 아니다.

혈맹국가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즉시 구호대를 파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한국이 해외에 파견한 역대 최대 규모의 구호대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구호대 1진이 귀국하자마자 이재민 구호 및 의료 지원 등 협의를 위해 같은 비행기로 2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 이재민들에게 특히 필요한 것은 텐트보다 컨테이너로, 한국 정부는 이들을 더욱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현지 제작하는 방안을 튀르키예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강진] 현지 방문 장성민 "尹대통령, 우리 지진처럼 신속 구호 지시"
그는 한국전쟁 파병으로 맺어진 '형제의 나라'로서 특별한 관계도 강조했다.

장 기획관은 "두 나라의 관계는 좋은 시절이 아니라 전쟁과 어려운 시기에 시작됐다"며 "한국전쟁에서 피와 땀을 흘린 튀르키예에 감사한다.

튀르키예의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과 한국 국민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에게 매우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튀르키예와 연대를 위해 1만㎞ 떨어진 곳에서 저를 보냈다"고 말했다.

장 기획관은 이번 구조 활동에서 다친 인명구조견들을 언급하며 "한국 국민들이 '구조견도 이렇게 붕대를 감고 사람을 구하는데 우리도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에 따라 인도주의적 지원에 많은 참여가 이뤄졌다"고도 했다.

그는 "양국의 관계는 잿더미 속에서 피어난 꽃과 같다"며 "튀르키예 국민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외교부는 지난 20~21일 장 기획관이 튀르키예를 방문해 윤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고 이날 밝혔다.

장 기획관은 재난 지역을 방문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대신 이브라함 칼른 튀르키예 대통령 수석자문관을 만나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보내는 윤 대통령의 위로 서한을 전했다.

/연합뉴스